경쟁력 있는 품종 개발로
경기농업의 자부심이 되다

경기도 명품작물의 명성은 농업인의 노고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의 품종 개발이 큰 몫을 차지해 왔다. 경기도 최초 개발 벼 품종인 ‘맛드림’, 2024년도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18.5%를 점유한 ‘참드림’ 등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뒤에는 누가 있었을까. 불볕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나은 품종 개발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작물육종팀을 찾아가 보았다.

. 편집실 / 사진. 최충식

지역 특화 명품작물의
품종 개발에 주력해온
작물연구과 작물육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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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는 작물연구과 작물육종팀 장정희 팀장, 장은규 농업연구사, 김영록 농업연구사, 김상우 농업연구사, 정해찬 팀원이 참여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장정희 안녕하세요. 작물육종 연구를 가장 오래도록 진행해 온 장정희 팀장입니다.

정해찬 팀장님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쌀인 ‘참드림’ 개발의 주인공이세요. 연구 관련해서 엄청 꼼꼼한 분이시죠.

장은규 안녕하세요. 저는 고품질 벼 육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장은규 농업연구사라고 합니다.

김영록 저는 김영록 농업연구사입니다. 특수미 육종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김상우 안녕하세요. 옥수수 육종 연구와 밭작물 원원종 생산을 담당하는 김상우 농업연구사입니다.

정해찬 저는 경기도청 공업 8급으로 재직 중인 정해찬입니다. 각종 농기계 및 시설물 유지보수와 공사 계약뿐 아니라, 기간제 근로자 인력 관리 및 직원 산업안전보건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어요. 원활한 시험연구 진행을 위한 팀 내 서포터인 셈이죠.

작물육종팀은 어떤 팀인가요?

장정희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식량 안보를 위해 작물의 유전적 특성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는 전문 연구팀이지요. 주로 벼와 옥수수를 대상으로 최신 과학 기술과 전통적인 육종 기법을 결합하여 고품질, 고수확량, 내병성, 내충성, 그리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지요.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신품종을 개발하고, 경기도 각 지역에 적합한 식량작물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나요?

장은규 작물육종의 기본 체계는 목표설정, 유전자원 수집, 교배 및 육종, 평가 및 선발, 종자생산 및 보급의 과정으로 이루어지지요.

김영록 우선 어떤 특성을 개선할지 결정해요. 특정 해충 저항성, 병 저항성, 고수확량, 좋은 품질, 가뭄 저항성 등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어요.

김상우 다음으로 목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식물 자원을 수집하는 유전자원 수집의 단계를 거치고, 수집된 유전자원을 이용한 교배를 통해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교배 및 육종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정해찬 유전적 특성이 안정되면,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 재배를 해봅니다. 여기서 목표 특성을 잘 발현하는 개체를 선발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선발된 우수한 품종들이 농민들에게 보급되는 것이랍니다.

주요 작물육종 기술에는 무엇이 있나요?

김상우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전통적인 교배 방법을 사용하여 원하는 특성을 가진 작물을 선발하고 육종하는 전통 육종법뿐 아니라, DNA 마커와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한 분자 육종법, 식물의 약을 배양하여 유전적으로 안정된 단배체 식물을 얻는 약배양 육종법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지요. 새로운 품종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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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육종팀은 경기도 농가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김영록 고품질, 다수성, 내재해성, 내병성 등이 강한 신품종을 개발하여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요. 또한,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여 농가가 시장 트렌드에 맞는 품종을 선택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지역 특화 품종을 개발하여 지역 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작물육종팀은 농민의 소득 증가와 지역 농업의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거예요.

일하시면서 안타깝거나 힘드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반면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장은규 가장 힘든 부분은 더위겠죠. 작물육종은 더위와의 싸움이에요. 봄에서 가을을 거치는 동안 거의 매일 실외 작업이랍니다. 그래도 현장에서나 전화로 좋은 품종 개발해 주어 고맙다는 칭찬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보람이 더 커요.

장정희 식량작물 품종 개발은 원예작물과는 다르게 인센티브인 로열티를 받지 못해요. 앞으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후배들에게 자칫 의욕 상실의 원인이 될까 안타까운 부분이지요.

김영록 우리가 개발한 품종 덕에 농가 소득이 올라갔다는 말을 들을 때면 너무 보람차요. 품종 개발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가 필요로 해서 농가가 재배하는 단계까지 가야 진정한 품종 개발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각오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김영록 최근 디지털 육종이 화제에요. 디지털 육종은 육종가로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안이기에, 열심히 배워 현장에 적용하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필요한 품종과 재배 기술을 개발하겠습니다.

김상우 저희 팀은 힘들고 투박한 일들도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잘 헤쳐 나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성공적인 육종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해찬 작물육종팀 파이팅! 항상 감사하고 응원해요. 저도 제 몫을 다해 더 나은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게요.

작물연구과 작물육종팀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신품종 개발로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무더위, 우천 등 외부 요인이 많은 연구 분야임에도 앞으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