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개발 및 보급으로
농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책임진다

최근 농가는 경영비 증가와 수입 농산물 유입, 고물가로 인한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예육종팀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더 질 좋고 시장에서 환영받는 품종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최소 5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연구임에도 기꺼이 계속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원예육종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편집실 / 사진. 최충식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성공적인 육종 연구를 이어가는
원예연구과 원예육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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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는 원예연구과 원예육종팀 정윤경 팀장, 박영수 농업연구사, 한은주 농업연구사, 황규현 농업연구사, 백일선 농업연구사, 최종구 주무관이 참여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정윤경 안녕하세요? 팀장 정윤경입니다.

박영수 저는 국화와 수국 신품종을 연구하고 있는 박영수 농업연구사라고 합니다. 고온기 화색 발현이 우수한 국화 품종 육성과 신 소득 작목으로 수국 신품종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은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체리 신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한은주 농업연구사입니다.

황규현 장미 품종 개발을 연구 중인 황규현 농업연구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진출하여 로열티를 받는 장미 품종을 개발한 바 있지요.

백일선 안녕하세요, 백일선 농업연구사입니다. 저는 잘 무르지 않는 딸기 신품종 육성과 무병묘 확보 관련 연구를 하고 있어요.

최종구 저는 최종구 농업연구사라고 합니다. 본원 및 제2시험포장에 설치되어 있는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 50개소 12,585㎡의 시설관리로 원예육종팀 연구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원예육종팀은 어떤 팀인가요?

정윤경 원예육종팀은 경기도 특화작목 중에서도 화훼 로열티 경감이 필요하고 농업인 요구사항이 많은 채소, 과수 작목에 대한 국산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팀입니다. 우리의 종자 주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싣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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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품종 중에서도 장미, 국화, 딸기, 복숭아, 체리에 주력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정윤경 경기도 특화작목으로 재배면적이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작목들이며, 농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 니즈까지도 반영하여 연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황규현 장미는 절화 생산량 중 1위에 해당하는 작목으로, 그중 경기도는 전국 재배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주산지예요.

박영수 국화도 빼놓을 수 없죠. 꽃다발용으로 사용되는 스프레이형 절화용 국화와 전국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는 분화용 국화를 개발하여 농가 보급 중입니다.

백일선 딸기는 먹기 편하고, 새콤달콤하여 소비자 선호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과일 중 하나에요. 겨울철에 생산되는 일계성품종뿐만 아니라 가을에 생산되는 중일성품종 연구도 수행 중이며, 좋은 품종을 만들어 경기도만의 지역적 이점을 이용한 프리미엄 딸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고자 해요.

한은주 봄철 개화 시기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저온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복숭아, 체리 품종을 개발 중이며 과수는 연 1회 착과가 가능하므로 15년 정도의 육종 연한이 필요합니다. 향후 5년 이내 경기도 최초의 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도 농업의 경쟁력이 될 체리, 복숭아 품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한은주 농업연구사

관련 기술 연구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정윤경 개발하고자 하는 작목별 육종목표에 적합한 유전 자원 수집부터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서 선발된 우수한 우량계통들이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것까지 확인해야만 하지요. 이뿐이 아닙니다. 품종별 재배 특성과 향후 시장에서의 반응까지 체크하여 품종의 활용도까지 제시하는 것도 육종연구자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술 연구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박영수 우리 품종의 가치는 해외품종이 들어왔을 때 더욱 드러나죠. 로열티를 협상할 때 히든카드가 되어줍니다. 또한, 경기도 농가가 원하는 품종 개발과 보급 능력 보유를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요.

개발중인 국화품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최종구 주무관

연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황규현 장미재배 농가들은 전기세, 인건비 상승 등의 외부 요인으로 소득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장미 품종을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농가에서 우리 원의 품종을 식재한 후 출하하여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해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특히 ‘캐롤라인’이라는 품종은 처음 몇 년 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품종인데 육종가의 눈으로 고집스럽게 꾸준히 실증한 결과,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지요. 큰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입니다.

조직배양실에서 자라고 있는 국화 무병묘

앞으로의 각오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한은주 과일 소비 트렌드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요.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단맛이 강한 체리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과종이지요.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 체리 품종을 육성하고, 그에 맞는 재배 기술을 함께 개발하여, 체리가 우리 농가의 신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영수 제가 만든 국화품종이 경기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국화 농가에서도 많이 재배될 수 있도록 보급에 힘쓰겠습니다.

백일선 경기도 딸기 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이러스 프리묘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에요. 이런, 무병묘를 보급하기 위해 작년에 무병묘 생산 연구시설과 장비를 구축하였고, 바이러스가 없는 생장점 배양을 시작하여 올해에는 바이러스-프리 기본묘를, 27년에는 농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앞으로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점차 도내 전 농가가 무병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화 무병묘 연구가 한창인 방영수 농업연구사

원예연구과 원예육종팀은 원예학, 농학, 식물공학 등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팀원들이 모여 있다. 서로 다른 작목을 다루지만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협업하며, 좀 더 나은 맞춤형 품종 개발과 국내외 보급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의 가치를 쉼 없이 벨류업(Value Up)하는 이들 덕분에, 경기도 농업도 해피업(Happy U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