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아플 땐

식물이 아플 땐 여기로!
경기 사이버식물병원 vs 서울 반려식물병원

반려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을 찾듯, 식물이 아플 때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이 있어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반려식물병원’과 경기도의 ‘사이버식물병원’이에요. 각각 식물병원의 운영 방식과 이용 방법을 알아볼게요.

자유기고가 이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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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려식물병원 지난해 개원

서울시는 병든 식물을 위한 반려식물병원을 지난해 4월 개원했어요. 반려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누구나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도록 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운영 목적이라고 해요. 반려식물병원은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소재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됐어요.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은 물론 반려식물의 기본적인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도 갖추고 있지요.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당일 반려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주는 방식이에요.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입원치료실로 옮겨 7일~최대 3개월까지 돌봐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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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개 화분 무료 진료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돼요. 평일 10시~17시까지 30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마감돼요. 예약 후 해당 날짜에 반려식물과 함께 방문하면 되고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무료로 진료해 준대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4월~6월에는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단지를 병원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진료를 받을 주민이 20명이 넘고 병원을 운영할 장소(주차장 3면 이상 규모)만 있다면 신청 가능해요.

서울시청 관계자는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어요.

경기 사이버식물병원 연 75만 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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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식물병원은 누리집(plant119.kr)에 접속해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를 올리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진단해 주는 상담 서비스예요. 병든 식물을 직접 들고 방문하게 되는 시간과 경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개설됐어요.

도시민들의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의뢰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500~600건의 온라인 진단과 150건 이상의 오프라인 진단이 이뤄지고 있어요. 지난해엔 약 75만 명이 방문, 507건의 온라인 상담과 149건의 오프라인 진단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대요. 누리집의 사이버진단의뢰를 이용해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가 포함된 의뢰서를 작성해서 신청하면 돼요.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 접속 후 진단을 의뢰하기 전에 ‘사이버자가진단’과 ‘진단사례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 유사 상담사례를 통해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면서 “전문인력 강화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고품질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