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예비지전정

복숭아나무는 결과부위가 상승하기 쉬우며, 일단 상승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상승하기
전에 자주 갱신하여야 한다. 유목기에는 발육이 왕성하여 한가지 갱신법은 어려우므로
두가지 갱신법으로 하여야 한다.

예비지는 세력이 왕성한 가지를 기부의 눈 2~3개를 남기고 자르며 이렇게 하여

2~3개의 가지가 발생하면 다음해에는 그 중에서 세력이 좋고 원가지나 부주지에 가까운

1개의 가지를 다시 2~3눈 위에서 잘라 또 예비지로 하며 나머지의 1~2개 가지는 결과지로
이용한다. 이때 이미 결실했던 가지는 잘라 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갱신법을 두가지
갱신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정법은 항상 기부에 예비지를 두게 한다.

나. 장과지전정

복숭아의 장과지나 중과지의 끝을 절단하게 되는데 길이를 짧게 남기고 절단하는 것을
단초전정이라 하고, 장과지를 길게 남기고 절단하는 것을 장과지전정이라 한다.

장과지는 보통 끝을 1/3~1/4 정도 절단하거나 그대로 두며 중과지는 선단부를 약간
자르거나 그대로 두고 단과지는 선단을 자르지 않는다. 장과지를 길게 두어 이용하면
착과량을 늘릴 수 있고, 엽면적 확보가 용이하여 과실품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자칫 결과부위의 지나친 과다착과에 의한 수세쇠약의 원인이
되기도 쉽다. 그러나 장과지의 지나친 강전정을 반대로 수량 및 품질저하와 도장지의
발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정의 강약이나 이용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과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직립지나 늘어진 가지보다는 45°각도로 뻗은 장과지를
이용하는 것이 결과부위의 상승을 줄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