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조절

눈솎기와 순지르기는 나무전체, 새가지와 새가지 또는 새가지와 과실사이의양분 경합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이라면, 송이솎기나 알솎기는 주로 과실과 과실 사이에 양분경합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한다.
나무세력에 비하여 지나치게 많은 과실을 두면 저장양분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성된 광합성 산물에 대해서도 새가지와 과실 그리고 과실간에도 경합이 생겨 과실의 크기나 품질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나무의 세력까지 떨어진다.

①송이솎기

(가)과실발육에 필요한 잎 수
개화직후의 잎들은 지난해에 축적된 저장양분을 이용하여 자라기 때문에 이때에는 잎 수가 적을수록 결실이 잘 된다. 그러나 일단 결실된 후에는 그 해에 자란 잎들이 만든 양분에 의하여 포도알이 자라기 때문에 과실이 자라는 데 필요한 일정수의 잎이 확보되어야 한다. 열매가 자라는 데 필요한 잎 수는 다음 〈표 2-8〉와 같다.

〈표 2-8〉송이 무게에 따른 1결과모지당 필요한 잎 수

품 종 송이 수 송이무게(g) 필요한 잎 수 비 고
캠밸 얼리 1 230∼340 12∼15 ①기부의 작은잎은 제외한 잎 수임

②덧가지의 잎은 큰 잎은 3장을, 작은 잎은 5장을 1장으로 계산함.

2 530∼670 17∼20
머스캣 베일리 에이 1 230∼380 13∼16
2 530∼750 18∼22
델라웨어 2 150∼230 14∼18
3 230∼340 18∼25
네오 머스캣 1 190∼380 12∼15
2 490∼750 15∼25

아래〈표 2-9〉는 마스캇오브 알렉산드리아를 환상박피하고 부초를 제거한 후 신초당 1과방의 포도알 수를 40개로 했을 때 16잎이 적당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표 2-9〉마스캇오브 알렉산드리아의 신초당 잎수가 과실발육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

신초당 잎수
(매)
엽면적
(㎠)
평균 과립중
(g)
당 도
(%)
산함량
(%)
2 228 2.13 14.4 0.74
4 456 2.85 15.3 0.77
8 912 3.05 16.3 0.80
12 1,368 3.36 18.7 0.74
16 1,824 3.59 20.0 0.72
30 2,130 3.59 20.3 0.72

(나)송이솎기의 시기
송이솎기는 개화 전에 송이를 다듬어 줄 때 함께 하는 경우와 결실 후 알을 솎아 줄 때 함께 하는 경우가 있다. 나무의 영양이나 부담 능력으로 보면 송이솎기나 알솎기 모두 빠를수록 좋으므로 꽃송이를 다듬어 줄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품종 또는 새가지의 생장이나 꽃송이의 착생상태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즉, 수세가 강한 거봉, 피오네 등의 4배체 품종이나 캠벨얼리와 같이 새가지 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하게 되기 쉬운 품종은 송이솎기의 시기를 좀 늦추어 주는 것이 좋고, 머스캣 베일리 에이, 델라웨어, 네오머스캣 등은 개화 전 송이다듬기할 때 솎아주는 것이 좋다.

(다)주요 품종의 송이솎기 요령

– 캠벨 얼리
캠벨 얼리는 수개가 강한 편이므로 송이솎기는 새가지의 세력을 보아 가면서 최종 목표 송이 수보다 30∼50% 정도 더 두고 정리한다.
나무세력이 극단적으로 강하거나 2m 이상 자랄 강한 새가지에는 최종적으로 제2, 제3송이만을 남길 것이지만 제1송이도 그대로 두었다가 경핵기부터 과실 연화기 사이에 새가지 상태를 보아 가면서 수시로 솎아준다.
세력이 중 정도되는 새가지의 경우 생육초기에는 첫 번째 송이를 두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두 번째 송이를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세력이 약한 가지에는 되도록 조기에 한 송이만 남기거나 모두 정리하여 빈가지로 둔다.

– 거봉과 피오네
수세가 안정된 나무는 다른 품종과 같이 되도록 일찍 송이를 솎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세가 극히 강한 나무는 그대로 두었다가 결실 후에 상황을 보아 가면서 솎아준다. 세력이 중간 정도인 것은 제1, 제2송이 두 송이를 남긴다. 잎 수가 6매 이하의 가지는 빈가지로 두는 것이 원칙이다. 송이를 정리할 때 송이의 위치에 너무 집착하지 마고 송이 모양이 좋은 것을 남기되 최종 송이 수보다 40∼60%를 더 남기고 솎아준다.

〈표 2-10〉10a당 목표수량을 위한 표준 송이 수

품 종 10a당
목표수량
(㎏)
송 이 송이수/
열매가지
표준 송이수
송이무게
(g)
포도알수
(개)
포도알무게
(g)
3.3㎡ 10a
캠벨얼리 2,000 350 60∼70 5.0 1.2 19 5,700
2,200 21 6,300
거 봉
피오네
1,200 300∼400 35∼40 12.0 0.8 10 3,000
1,400 12 3,500
1,500 30∼35 15.0 13 3,750
네오머스캣

베일리에이

2,000 400 55∼60 7.5 1.1 17 5,100
2,200 18 5,400
2,400 60∼65 6.5 20 6,000
델라웨어 1,400 110 75∼85 1.4 2.3 42 12,600
1,600 48 14,400
1,800 54 16,200

 

포도품종별 송이솎는 사진

 

〈그림 2-18〉포도 품종별 송이 솎는 정도

②꽃송이 다듬기

(가) 주요품종의 꽃송이 다듬기

– 캠벨 얼리
일반적 개화기를 전후해서 다듬어 주며 다듬기 요령은 다른 품종과 같이 어깨송이와 상부의 2, 3단 지경을 제거해 주고 남은 지경 중 상부의 긴 지경은 끝을 잘라 길이를 조절해 준다. 이렇게 하여 송이의 길이를 8∼10㎝, 지경수를 13∼15단으로 하면 이상적인 원통형의 송이가 된다.

– 거봉, 피오네
4배체 품종인 거봉과 피오네는 꽃떨이 현상이 심하므로 결실성을 높이는 한편 송이가 크기 때문에 모양을 균일하게 하기 위하여 반드시 다듬어 주어야 한다. 시기는 개화 5일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할 때까지이다. 개화 후에 다듬어 주면 결실률이 떨어지고 종자 수가 적어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포도품종별 송이다듬기사진

〈그림 2-19〉포도 품종별 송이 다듬기

③알솎기
(가) 알솎기의 시기
알솎기는 개화 후 가능한 일찍 해주어야 과실비대에 유리하나 종자가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솎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거봉과 피오네는 씨 없는 포도알이 많이 생기므로 씨 없는 포도알을 구별할 수 있는 만개 후 15∼25일에 솎아준다. 캠벨 얼리는 만개 후 15∼20일경이 적기이고 머스캣 베일리 에이는 만개 후 15∼30일경이다. 델라웨어는 지나치게 밀착된 송이를 대상으로 지베렐린 후기처리 직후 시작하여 만개 후 30일 경에 완료한다.

(나) 알솎기 정도와 방법
– 캠벨 얼리
송이 무게 350g을 목표로 하여 원통형의 송이가 되도록 한다. 캠벨 얼리는 너무 밀착하면 포도알의 크기와 착색이 균일하게 되지 않고 열과가 많이 발생하며 반대로 너무 포도알이 적게 달리면 탈립하기 쉽다. 따라서 원통형의 송이 모양을 만들어 가면서 포도알을 솎아 1송이당 60∼70개가 달리도록 한다. 지나치게 밀착된 송이는 지경 단위로 솎으면 작업이 빠르다.

– 거봉과 피오네
300∼400g 전후의 송이를 목표로 알솎기를 한다. 송이의 모양은 약간 밀착한 원통형에 가까운 원추형으로 만든다.
알 솎기를 할 때 무핵의 소립과나 상해과를 먼저 솎아주고 송이 축에 대하여 안쪽으로 향한 포도 알을 솎아준다.

거봉과 델라웨어사진

 

〈그림2-20〉알솎기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