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포도 전정법
1. 전정방법
전정대상이 되는 가지의 남길 눈수에 따라 전정법은 가지의 눈을 2∼3개를 남기는 단초전정과 7∼8개 이상을 남기는 장초전정, 그리고 4∼6개 정도를 남기는 중초전정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단초,중초 및 장초 전정법은 품종별로 적용을 하며, 또한 수형에 따라서도 전정법이 달라지므로 수형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형별 전정 방법을 보면, 단초전정은 웨이크만형, 일문자형,H자형, 올백형 등에서 주로 이용하며, 중,장초 전정은 X자형, 우산형, 니핀형에서 이용된다.

그러나 재배 농가의 목적에 맞게 전정법을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재배 품종별로는 대체로 세력이 강해 새가지의 밑 부분에 충실한 꽃눈이 형성되기 어려운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이나 힘노드 시들리스와 같은 품종은 장초전정을, 델라웨어나 엠비에이(M.B.A)와 같이 세력이 중간 정도의 품종은 중초전정을, 캠벨얼리, 다노레드,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새 가지의 밑 부분에도 비교적 충실한 꽃눈이 형성되어 결실이 좋은 품종은 단초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 어느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수형,품종의 특성, 재배기술 등에 따라 다르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표 2-2〉장초전정 및 단초전정의 장단점

장초전정과 단초전정의 장단점 표입니다.
장 초 전 정 단 초 전 정
장점 ○수관의 확대 및 결실기 도달이 빠름

○수세에 알맞게 전정량 조절이 가능

○세력이 강한 품종의 수세안정 가능

○다수확 가능

○결과부위 상승이 적고 수형구성이 간편함

○신초의 세력은 불안정하나 과방수는 균일함

○결과지수로 수량이 안정

○전정이나 신초유인이 용이

단점 ○수형 확립이 어려움

○결실과다에 의한 수세저하

○정지전정의 이해 및 습득의 어려움

○유목기부터 강전정으로 수관확대가 어려움

○수세에 맞게 전정량조절이 어려움

○장초전정에 비해 공간활용이 불리

○신초유인은 용이하나 바람에 부러지기 쉬움

○지하부와 지상부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움

전정방법 사진

〈그림 2-9〉전정방법〈일러스트 포도p43〉 p49

2. 전정시 열매어미가지(結課母枝)의 선별 요령
포도 전정시 양호한 열매어미가지를 남기고 전정하는 것은 발아율, 새 가지 신장, 송이의 크기 및 모양, 착립율 등 포도 결실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술이며, 특히 장초 전정을 위주로 하는 수형이나 품종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외관상으로 충실한 가지인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지의 형태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결과모지의 충실형과 불량형 비교사진

〈그림 2-10〉결과모지의 충실형과 불량형의 비교

〈표 2-3〉열매어미가지의 생장상태의 형태적 특성(거봉)

충실한가지와 불량한가지의 특성을 정리한 표입니다.
가지의 특성 충실한 가지 불량한 가지
외형
마디의 굴성
마디사이
수피색
수피의 질
목부의 질
절구의 단면

절벽
덩굴손
원통형
지그재그형
짧음
황갈색,적갈색
매끈매끈하고 두꺼움
단단하고 치밀함
약간 적고 수가 적음
크고 돌출되어 있음
두꺼움
크고 강함
약간 편평함
직선형
길음
자갈색∼흑자색
거칠고 얇음
연하고 거칠음
크고 수가 많음
적고 낮음
얇음
가늘고 약함

 
3. 전정시기
동계전정은 낙엽된 후 2∼3주인 12월 상·중순부터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중,하순까지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동해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해빙 직후인 3월경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1차 예비전정으로 잔가지를 제거한 후 2차 본전정을 하는 것이 작업이 편하다.

4. 전정 정도(程度)
나무의 세력에 따른 전정정도의 조절은 포도의 전정에 있어 중요하다. 지나친 강전정은 열매어미 가지의 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고 새 가지도 웃자라 결실이 불량하게 되며, 반면에 약전정을 하면 결실과다로 새 가지의 생장 불량과 나무의 세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대체로 세력이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하여 눈을 많이 남겨 양분의 분배를 균등히 하여 세력을 안정시키고, 반대로 세력이 약한 나무는 강전정을 하여 올바른 수세를 갖추도록 해야한다. 단초전정 위주의 수형에서는 재식거리에 알맞게 재식하여 너무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결과모지의 결손 보충
수령이 오래되면 병충해의 피해나 동해로 결과지(신초)가 없는 결손 측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결과모지를 좀 길게 전정하여 결손부위를 보충한다.
결손 결과모지가 1∼2개일 경우에는 인접한 충실한 결과모지를 장초전정
하여 주지와 평행하게 결손부위를 메꾸어 주어야 한다.

6. 결과부위의 상승방지
단초전정 위주의 수형에서는 매년 기부쪽의 눈을 남기고 전정하더라도 해가 지남에 따라 점차 측지의 결과부위가 점차 상승하게 되므로 측지를 갱신하여 결과부위 상승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7. 포도 수형 종류별 전정 방법
포도의 전정법은 이용되는 수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캠벨얼리 품종은 원래 단초, 장초 또는 중초 전정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품종이다. 그러나 캠벨얼리 품종에서 이용되는 재식양식이 대부분 단초전정을 사용하도록 재식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이러한 단초전정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은 수세가 매우 강하고 기부의 꽃눈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장초전정이 주로 사용되므로 수관을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재식 양식과 수형이 이용된다. 따라서 전정의 기본은 포도 품종의 생육상황에 따라 1차적으로 결정되고, 품종별 재식양식에 따라 전정법을 적용하게 된다.
거봉은 자람세 특성상 수세가 강하여 장초전정을 위주로 하여 재배하여야 하나, 웨이크만 수형은 캠벨얼리 품종과 같이 단초전정을 할 수밖에 없는 수형 형태이고 심는 거리가 좁다.
단초전정 방법은 상당한 강전정으로 강전정을 하면 가지가 굵어지는 등 수세가 강해지고, 강한 가지에서 발생되는 꽃송이는 화진이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결실불량이 생기게 된다. 거봉과 같은 대립계 품종을 웨이크만형 수형으로 2∼3년차 정도 재배는 가능하나 매년 강전정이 되어 4∼5년 이상이 되면 수세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