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 과정 및 방법

가. 접수 준비

1m 이상 잘 자란 충실한 발육지를 접수로 사용한다. 하기에 2차 신장하지 않은 가지로서 화아가 적게 붙은 것이 좋다

. 2월 중순경 수액이 이용하기 직전에 채취하여 2∼5℃, 습도 80∼90% 되는 움막이나 저온 저장고 또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접목실시 1일전에 꺼내어 접수 온도가 외기온과 같게한 뒤 사용한다.

10년생 배나무 1주를 갱신하고자 할 때는 약 20개 정도의 발육지(길이 1m)가 필요하다. 장초 고접할 때는 더 많은 접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나. 고접 시기

대목의 수액이 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므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에 걸쳐 실시한다. 접목 시기가 늦어 질수록 생육이 부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 고접 부위 및 방법

주지, 부주지, 강한 측지 등을 선택하여 기부에서 10∼30㎝ 정도 잘라 준다. 접목은 가지의 상부에 실시한다.

고접 부위별로 고접갱신 방법을 구분할 수 있는데 고접, 주지부 고접, 부주지부 고접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사용하는 접수의 길이별로 장초 고접(長梢 高接)과 단초 고접(短梢 高接)으로 구분하는데 장초 고접은 50∼100㎝ 길이의 접수를 사용하고 단초 고접은 눈이 1∼2개 부착된 접수를 사용한다.

라. 접목 방법

고접시에는 쪼개접, 피하접, 깎기접 등을 적용하며 기타 눈접, 혀접, 복접(腹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방법별 실시 시기와 적용 경우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쪼개접(割接)

2) 피하접(皮下接)

3) 깎기접(切接)

4) 녹지접(綠枝接)

마. 고접 갱신 요령

1) 높이

수형, 덕의 높이 및 고접한 가지가 활착되어 자랐을 때를 고려하여 고접 부위를 선정한다.

덕식으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사람의 어깨 높이 이내가 좋다.

2) 고접 부위수

나무의 크기에 따라 다음과 같이 조절한다.

부주지 일시 갱신으로 점진 갱신할 경우 : 주당 10∼15 부위

결과지 점진 갱신으로 점진 갱신할 경우 : 중당 70∼80 부위

주간 일시 갱신의 경우 : 주당 2∼4 부위

주지 일시 갱신의 경우 : 주당 6∼8 부위

부주지 일시 갱신의 경우 : 주당 20∼30 부위

곁가지 일시 갱신의 경우 : 주당 150∼160 부위

3) 수세 조절

수세가 왕성하여 강한 발육지가 많을 때에는 그대로 발육지를 이용하면 되지만 수세가 약할때는 전년도에 미리 강전정하여 발육지를 만든다.

4) 봄에 절접하여 실패했을 경우 여름철에 녹지접으로 보접해 줌으로써 조기에 고접 갱신을 완료할 수 있다.

바. 고접 후 관리 방법

갱신 후 자라 나오는 새 가지는 접목 부위의 결합력이 약하여 비바람에 의해 그 부분이 찢어지기 쉽다. 따라서 바람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새 가지를 잘 붙들어 매 준다.

접수가 발육하여 접목 부위가 잘록해질 정도가 되면 접목 테이프를 풀어서 다시 묶어 준다. 이 때에는 아직도 접목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으므로 새 가지 기부의 접목 부위에서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접 갱신 수는 강전정시와 같이 지상부는 갑자기 줄어 들었으나 지하부의 크기에는 변함이 없어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이 심하게 파괴된 상태이므로 수관이 어느 정도 회복 되기까지 즉, 갱신 초기의 2∼3년간은 질소질 비료의 시용을 금하고 기타 성분의 비료도 시용량을 줄여 준다.

갱신 후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량 확보를 위하여 수관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갱신 초기 1∼2년간은 약전정을 실시하고, 적과(摘果)와 새 가지의 유인을 철저히 하여 골격 가지를 빨리 형성 시키므로 서 성과기에 도달하는 기간을 단축하도록 한다.

중간 대목에서 발생하는 신초를 제거하여야 접수의 생장이 촉진되므로 자주 눈따주기를 실시한다.

일시 갱신한 경우 수세 약화 및 일소 방지를 위해 접목 부위에 석회유, 백색 수성 페인트 등을 도포해 주고, 7∼8년 이상의 성목에는 가급적 일시 갱신을 하지 말고 유목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점진 갱신한 경우에는 수세 및 수형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