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붉은별무늬병 (赤星病)

과거에는 많은 피해를 주었던 병이나 최근에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한 새로운 약제가 개발되어 그 피해가 많이 감소하였다.

(가) 기주식물 (寄主植物)

배나무, 향나무, 노간주나무, 모과나무

(나) 발병부위 및 병징

잎, 햇가지, 열매에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 표면에 광택이 있는 조그마한 등황색 반점이 생겨 이것이 점차 커짐에 따라 그 표면에 작은 과립체(顆粒體)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과립체들은 나중에 검은색으로 변하여 병반이 5∼6mm 크기까지 확대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후 병반의 뒷면에는 연한 회색 또는 자갈색의 털모양의 물체가 생겨 이곳에서 여름포자(銹胞子)를 형성하여 향나무로 이동하게 된다.

병반은 처음에는 둥근 모양이나 차차 부정형(不定形)이 되며, 맨마지막에는 검은색을 띠게 되고 구멍이 뚫리며 낙엽이 된다.

새가지에는 처음 표면에 등황색의 병반이 형성되고, 후에는 담황색의 모상체(毛狀體)가 형성되며 움푹해지고 균열이 생기며 결국에는 쉽게 부러지게 된다.

열매에는 잎이나 과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등황색의 반점이 생기고, 표면에는 과립체를 형성하며, 점차 굳어지고 움푹해져서 기형이 되며, 그 표면에 모상체가 생긴다.

향나무에서는 잎과 가지에 발생하나 초기에는 병징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황록색의 부위가 생겨 가을철까지 색이 선명해지다가 이듬해 1월 하순∼2월 상순이 되면 그 부위가 응집하여 적황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변하였다가 점차 솟아 올라 동포자 덩어리(冬胞子堆)로 발달되며 물에 부풀어 우무모양의 적갈색 덩어리를 형성하며, 소생자(蘇生子,병균의 발생과정 중 어느 한 단계에서의 명칭)를 배나무로 옮기게 된다.

붉은별무늬병에 걸린 잎

(다) 병원균(病原菌)

균은 배나무에서 정자(精子)와 수포자(銹胞子)를 형성하여 향나무에 겨울포자(冬胞子)를 형성한다. 정자는 병반에 형성된 정자각에서 다수 생겨나는데 무색, 방추형이고 수포자는 구형 또는 이와 비슷한 형태로 등황색이며 병반의 모상체 속에 생긴다.

무로 부터 배나무로 옮겨 오는 소생자는 동포자로 부터 발아되어 생겨나는데 동포자의 발아온도는 15∼30℃이고 발아 최적온도는 17∼20℃이다. 20℃에서 적당한 물기가 있으면 2∼4시간 후에 발아하여 5∼7시간이면 소생자를 형성하며 소생자는 약2시간 후에 발아를 시작한다. 즉 동포자퇴(冬胞子堆)가 충분히 성숙한 상태에서 비가 오게 되면 약 9∼13시간 후에는 잎에서 소생자(蘇生子)가 발아하게 된다.

자(銹胞子)는 포자의 성숙 직후에 가장 잘 발육하며 발아적온은 27℃이다. 동포자는 4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 발아력을 보유하며 배잎에 대한 소생자의 접종이 7월 상순 이후에는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의 잠복기(潛伏期)는 접종 후 보통 7∼10 일이다.

(라) 전염경로(傳染經路)

은 향나무에서 균사(菌絲)의 형태로 겨울을 지낸 후 4월 중·하순 경부터 비가 오면 동포자퇴가 부풀어서 동포자가 발아한다. 여기에서 다시 소생자가 발아하여 배의 잎, 과실, 줄기로 옮겨와 병을 일으키며, 6월 중·하순부터 배나무에서 수포자(銹胞子)를 형성하여 향나무로 옮겨가 겨울을 나게 된다.

기주의 종류로는 향나무, 피라밋 향나무(가이스까), 둥근가향나무 (옥향나무), 노간주나무 등이 있으며 편백나무나 측백나무는 중간기주가 되지 않는다.

전염거리는 2km 정도이며, 풍향, 풍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마) 방제법(防除法)

중간기주가 되는 향나무를 과수원 2km 이내에 심지 않는다.

4월 하순 부터 5월 하순까지 비가 20∼30mm 정도 내리거나 병반이 나타나면 예방과 치료를 겸하여 마이탄수화제(시스텐), 훼나리유제, 티디폰 수화제(바리톤), 비타놀수화제(바이코), 부탄엠수화제(시스텐엠) 등을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