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을 먹을때는 토마토와 함께 드세요!
토마토를 영국에선 ‘사랑의 사과’라고 하며,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라고도 하는데 원산지는 고도의 문명을 누린 남미의 잉카 제국으로 알려져 있다. 생김새로 보나 영양면으로 보나 토마토만큼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도 드물 것이다.

오래 전부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식이요법에 이용되어 왔다. 성분을 보면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90%가 넘는데 비타민의 보고라고 할만큼 비타민 A의 모체인 베타 카로틴과 B, C, 루틴 등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최근 건강면에서 토마토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성인병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하나가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을 개선하는 작용이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C가 100g 중에 21mg 이상이나 함유되어 있다. 더국이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오래 보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토마토가 혈압을 낮추는데 한몫 하는 것은 비타민 C와루틴이다. 비타민 C는 여러 생리작용이 있는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루틴을 투여한 결과를 보면 단시간에 혈압이 내려가고 간장과 혈청 콜레스테롤치가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고 독일이나 중국에서는 만성적인 고혈압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의 보조요법으로 토마토가 적극적으로 이용 되고 있다. 루틴의 다른 이름이 비타민 P인데 삼투압을 조절하고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저출혈이나 코피, 잇몸에서 출혈이 나는 증상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염증을 억제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크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특히 토마토에는 당질대사나 지방대사를 도와주는 작용이 있어 비만을 걱정하고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토마토만큼 효과적인 식품도 드물 것이다. 그래서 당뇨병의 보조 치료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토마토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매일 공복에 신선한 토마토 1∼2개를 먹으면 고혈압, 안저출혈의 예방에 큰 효험이 기대된다. 토마토 주스와 수박 주스를 1:1의 비율로 섞어 마시면 열이 나서 알증을 심하게 느낄 때 효과가 크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맛은 있어도 먹고 나면 위에 부담을 주는 일

이 있다. 그러한 튀김을 먹을 때에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좋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요리를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위속에서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해준다. 소화를 도와주는 성분은 효소, 비타민 B 등인데, 토마토에 풍부한 펙틴이라는 식물섬유는 장의 활동을 도와주는 효과가 크다. 튀김을 먹을때에는 토마토와 함께먹는 것이 궁합에 맞는 합리적인 식습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유태웅. 음식과 궁합 1997. 도서출판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