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농민으로서는 토양의 산성화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으로 본다. 토양은 원래가 중성을 유지하여 왔던 것이나, 계속적인 화학비료의 과다살포와 공업화에 따른 산성비의 영향으로 차차 산성화의 길을 치닫게 되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농토가 pH4.5~5.5의 강산성을 띠게 된 것이며 경기 양주군의 한지역처럼 pH2.9까지 떨어진 지역도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토양이 심하게 산성화되다 보니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도 따라서 산성식품이 되고, 그러한 식물을 매일같이 섭취하는 동물이나 사람도 산성화되어 가고 있다. 요즈음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면 의례히 산성체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어 버렸다 (身土不二).
토양이나 식물이나 인체가 산성화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자연계에 있는 각종 균들중에서 병원균들은 대부분이 산성속에서 잘 번식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성을 띤 토양이나 작물, 체질에 있어서는 각종 질병이 끊임없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