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출아조건과 수분

율무는 수중에서도 잘 생육하지만 포화상태의 수분조건에서는 출아에 나쁜 영향을 받아 전혀 출아하지 않고 또한 종자주변에 수막형성이 없을 정도의 과습조건에서도 출아는 지극히 불량해진다. 그러나 종자의 발아력은 장기간에 걸친 담수하에서도 상실되지 않고 출아율은 파종 후 15일간 담수 후 낙수하면 25일에 출아하였으며 35일에는 86%에 달하였다. 반면에 건조조건에서는 출아가 지연되고 출아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토양중 수분함량이 10%이하인경우 출아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와 같이 지나친 건습에서는 정상적인 출아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직파 재배할 때는 중요한 유의점이 되고 있다.

수분조건에 따른 출아율(%)상태
파종 후 일수 15 20 25 30 35
적습 20℃ (2일 침종) 83 89 93
적습(15일 담수) 20 77 86
건조종자 62 76 89 92 96
습윤종자 3 3 3

(표2)수분조건에 따른 출아율(%)상태

 

(표3). 파종당시의 토양수분과 발아상태

파종당시의 토양수분과 발아상태
침종일수 토양수분 발아율
파종시 14일   후 파종 5일후 7일   후 14일   후
0 19.8 15.2 0 0 63
8 8.2 0 0 27
1 23.9 12.2 13 53 77
7.8 9.1 0 0 60
3 18 12.2 40 73 90
8 8.9 0 27 80

 

일반적으로 일정한 출아와 군락내 개체 생육이 균일해야 다수의 기본요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균일한 출아와 소요일 수를 단축시키려면 파종 전 침종으로 종자에 충분한 수분을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수온이 10~15℃이세는 3일간 20℃에서는 2일간 침종하면 파종 5일후 출아율이 90%이상으로 달할 수 있다. 10℃이하의 저수온에서는 출아가 지연되고 침종일수가 길어져 1주일정도 침종하면 출아율이 낮아지므로 3일 침종이 가장 적당하다.

건조종자를 파종하면 출아소요일수가 지연되며 습윤한 토양에 파종할 경우 출아율이 지극히 불량해진다. 32℃ 수온 24시간 침종 후 파종하면 2일후 85%, 3일후 90%, 4일후 95%로 출아율이 높고 출아속도가 빠르다. 직파재배에서는 파종시 토양수분에 따라 파종심도를 조절하여 주면 출아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2~3cm 복토하나 건조토양이면 4cm 복토하면 출아율이 높아진다.

(2) 포장의 수분과 생육

야생율무는 물가나 습지에서 자생하므로 내습성이 강한데 비하여 재배종 율무는 다소 약한편이다. 이것은 야생율무가 다년생에 비하여 재배종은 일년생의 번식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배종 율무에서도 강한 내습성을 발휘하여 다습은 물론 담수하에서도 충분한 생육을 가져 올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은 율무는 줄기의 통도기능 뿐만 아니라 지표면에 뿌리 발육이 왕성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율무의 통기압 은 90mm(수은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장의 수분 조건을 달리 처리한 결과 표4에서와 같이 밭보다는 과습, 담수상태에서 출수개화가 빨라지고 주당 경수가 많아지면서 주당 경엽건물중, 자실중이 현저히 증가되고 등숙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관개수심을 달리하였을 때 20cm보다는 40cm 관수심에서 생육이 촉진되고 건물중이 증가되었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생육초기에 관수심을 깊이하면 분얼 등 생육이 억제 된다.

<표4>.포장조건에 따른 생육 및 수량의 영향

포장조건에 따른 생육 및 수량의 영향
구분 출수기 개화기 주당경수 등숙비율 주  당   (g)
(월.일) (월.일) (개) (%) 경엽전물중 종실종
밭상태 8.4 8.12 10.8 89 58.5 39
과습상태 7.28 8.8 9.6 96 70.8 63.8
담수상태 7.23 8.5 14 97 151.5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