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는 한대지방에서는 종자번식에 의한 일년생 초본식물이나 난지에서는 월년한다. 야생종에서는 종자번식과 영양번식을 하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하천부지나 호수의 과습지대에서 자생한다. 따라서 율무는 다른 전작물에 비하여 내습성이 아주 강하여 재배기간 중 과습 및 담수상태에서도 잘 생육한다. 이러한 점에서 벼를 대체작물로 할 수 있는 논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그러나 율무종자는 수중발아가 되지 않고 약간 습윤상태에서 90%이상의 최적발아율을 보인다. 율무는 아열대가 원산지이므로 고온다조하에 습윤토양에서 왕성한 생육을 한다. 생육중 벼와 같이 담수조건에서도 양호한 생육을 보이며 종자수량도 많은 수생식물적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내비성이나 내도복성도 강하고 산성토양, 신개간지, 척박지 등 열악지에서도 타작물보다 많은 생산량을 얻을 수 있다.

율무의 생육 특성은 기온, 일조, 토양수분, 질소시용량 등의 중요한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나라는 4월 상중순에 파종할 경우 7월 상중순에서 초장과 분얼수가 최대에 달하고 출수개시는 7월 하순경이나 남부지방과 북부지방과의 차이는 7~14일로 보고 있다. 율무의 개화 습성은 출수시로부터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4~5주간을 요하여 비교적 길고 화분임성은 90%이상으로 높은 편이나 생육중 환경조건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성숙기는 조숙종이 9월 중하순, 중숙종이 10월 상중순, 만숙종이 10월 하순이 되는데 이때 경엽이 마르고 종실의 착색정도로 성숙정도가 판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