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볍씨에서 수확까지.

(1) 볍씨를 준비합니다 : 볍씨는 일찍 여무는 것과 늦게 여무는 것이 있고요, 보통 밥을 해먹는 메벼와 찰떡을 해먹는 찰벼가 있지요. 또 색깔이 있는 유색미나 향기나는 벼도 있고 벼알이 굵은 대립벼도 있답니다. 이중 원하는 볍씨를 골라 알이 잘든 볍씨를 준비합니다. 되도록 전년도에 수확한 종자를 사용해야 하지요. 보통 볍씨는 3년이 지나면 싹이 나지 않는 답니다.

(2) 볍씨를 소독합니다(소독) : 볍씨의 겉껍질에는 많은 병원균이 묻어 있습니다. 이들 병원균들은 볍씨가 싹이 틀 때 연약한 새싹에 감염되어 병을 일으키곤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소독을 해야 합니다. 소독은 보통 가루약이나 물약으로 하는데 가루약의 경우 잘 묻혀서 하루이상 지난 다음에 물에 담가야하고, 물약의 경우 물에 타서 볍씨를 담근 후 하루정도 지나고 나서 물을 갈아주면 됩니다.

(3) 볍씨를 물에 담급니다(침종) : 볍씨가 싹이 나기 위해서는 물과 적당한 온도 그리고 산소가 있어야 합니다. 볍씨는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물은 되도록 하루에 한번은 갈아주어야 하고 이때 물의 온도는 15℃전후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추우면 싹이 늦게 나고 너무 뜨거우면 볍씨가 강하게 됩니다.

(4) 싹을 틔웁니다(최아) : 볍씨를 물에 담긴지 일주일정도 지나면 볍씨 끝에서 하얀 새싹이 아주 조금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볍씨를 물에서 건져내 흘러내리는 물을 버리고 물기가 마르지 않으면서 공기가 잘 통하게 하면서 온도가 30℃ 전후가 되게 하루정도 두면 볍씨에서 싹이 1∼2mm정도로 자란다.

(5) 싹이 난 볍씨를 뿌립니다(파종/복토) : 싹이 난 종자를 육묘상자에 뿌립니다. 이 때 파종량은 육묘상자(산파용-흩어 뿌리는 방법)마다 120∼130g 정도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고 나면 싹이 잘 자라라고 흙을 덮어줍니다.

(6) 싹을 안전하게 기릅니다(상자쌓기) : 볍씨를 파종한 육묘상자를 20개 전후로 쌓아줍니다. 이와 같이 하면 싹이 고르게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역시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면서 온도를 25∼30℃ 정도로 유지해 주면 싹이 잘 자라지요.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더 빨리 자란답니다.

(7) 못자리에서 어린 싹을 키웁니다(육묘) : 싹이 어느 정도 자란 육묘상자를 논에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 적당한 묘상을 만든 다음 위에 올리고 비닐로 턴넬을 만들어 덮어 줍니다. 이것을 보통 비닐보온못자리라고 합니다. 보통의 경우 30일에서 35일 정도 모를 키웁니다.

(8) 논에 모를 옮겨 심습니다.(모내기 또는 이앙) : 모를 기른 못자리에서 잘 자란 모는 논으로 옮겨 이앙기등 기계를 이용하거나 과거에는 손으로 심게 됩니다. 이것을 이앙 또는 모내기라고 합니다. 으리나라는 보통 5월부터 6월까지 중부지방은 빠르게 남부지방은 조금 느리게 모내기를 합니다.

(9) 벼를 잘 기릅니다 : 논에 적당한 비료(거름)와 병과 해충을 막아주는 소량의 농약 그리고 벼 이외의 풀(잡초)을 없애는 약을 뿌려가며 벼가 잘 자라도록 돌봅니다.

(10) 잘익은 벼를 수확합니다 : 벼는 7월말부터 8월이 되면 온도나 해의 길이에 반응하여 이삭을 만들고 이 이삭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양분을 차곡차곡 담아 여물어 갑니다. 보통 이삭이 나오고 40일∼45일 정도 여물면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확은 낫을 이용하거나 지금은 콤바인이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수확과 탈곡을 동시에 합니다.

(11) 벼 말리기, 저장하기 : 수확한 벼는 아직 물기가 있어서 햇볕이나 기계를 이용하여 잘 말여야 합니다. 그래야 저장할 때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지 않지요. 잘 말린 벼를 창고에 잘 보관하여 다음해에 벼를 수확 할 때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12) 쌀만들기 : 벼를 완겨를 벋기고 쌀을 만드는 것을 도정이라고 합니다. 정미소나 도정기계를 이용하여 왕겨를 벗겨 현미를 만들고(제현이라고 합니다) 숫돌이나 현미끼리의 마찰을 이용하여 쌀을 만듭니다. 이 쌀을 잘 골라내어 포장을 하면 우리가 먹는 밥을 지을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