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벼와 쌀

벼와 쌀 : 벼는 논에서 자라는 쌀을 생산하는 식물체를 말하기도 하고 벼라는 식물체에서 열리는 알곡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데 이 때의 벼는 왕겨로 싸여 있어서 바로 먹지는 못합니다.

– 벼(식물) : 화본과에 속하는 식물로 화본과의 의미는 보통의 풀과 같이 잎이 교태로 한잎씩 나는 특성(외떡잎식물)과 가지가 없고 잎과 줄기로 이루어진 식물을 말합니다. 잎에 있는 맥은 나란이맥이고 잎의 모양은 마치 칼과 같이 가늘고 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과 줄기와 뿌리를 만드는 생장점은 처음에는 뿌리 바로 위에 있다가 점차 위쪽으로 옮겨갑니다.

– 벼(알곡) : 알곡으로서의 벼는 보통의 열매와 같이 암술과 수술로부터 꽃가루받이(수정) 후에 발육하여 형성되는 열매입니다. 주로 탄수화물로 되어 있고, 왕겨의 외부는 작은 털(섬모)이 많아 까칠까칠 합니다. 과거에는 벼의 끝부분에 길다란 수염(까락)이 밌어서 탈곡이나 타작을 할 때 까락이 날려 농부들의 피부와 호흡을 어렵게 하곤 했는데 요즈음 재배하는 벼는 까락이 거의 없게 육종하여 한결 좋아졌답니다.

– 쌀 : 벼의 왕겨를 벗겨내면 약간 누런색을 띠는 현미가 됩니다. 현미는 껍질이 섬유소(셀룰로오스)와 각종 효소로 되어 있어서 보통의 경우 건강식으로 먹곤하지요. 한데 현미는 밥을 하더라도 바깥층(호분층이라고 합니다)의 섬유소 등으로 인하여 쉽게 익지 않아 먹는 감촉이 좋지 않아 보통 이를 깍아내고 먹습니다(도정작업이라고 하지요). 이를 쌀(또는 백미)이라고 합니다. 쌀을 만들 때 깍아내는 정도에 따라 1분도에서 10분도 이상으로 나누는데 많이 깍을수록 숫자가 많고 밥이 부드러운 반면 쌀이 작아지고 최종 생산물이 적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