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벼에대한 속담
1) 잘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
덜 익은 벼는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지만 잘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 속담은 많이 아는 만큼 겸손해지라는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공부를 잘하고, 어떤 친구는 운동을, 음악을 그림을 잘합니다. 하지만 남보다 잘한다고 다른 친구들을 깔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재능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 정말 칼을 잘 쓰는 왕자가 있었습니다. 어찌나 칼을 잘 다루었던지 나비가 눈앞에 어른거려도 칼을 번개같이 휘둘러 상처를 입혔고, 떨어지는 꽃씨를 순식간에 내리쳐 반 조각을 냈습니다.
“참 놀라운 솜씨야. 이 세상에서 왕자님을 당할 자는 없어.”
“암, 왕자님은 세계 제일의 무사야.”
사람들이 왕자를 칭찬했습니다.
왕자는 자기 솜씨를 뽐내려고 더욱 더 자주 칼을 휘둘렀습니다. 그런 왕자 앞에는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왕자는 사람들이 자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왕자가 가까이 오면 슬금슬금 피하거나 얼른 옆길로 돌아갔습니다. 칼을 들고 있는 왕자 곁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왕자는 차츰 외로워졌습니다.
어느 날, 늙은 신하 한 사람이 왕자를 찾아왔습니다.
“당신은 내 칼이 두렵지 않소?”
“왕자님, 저는 칼이 두렵지 않습니다.”
“어째서 그렇소?”
“칼을 쓸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칼을 옳게 쓸 줄 아는 사람은 칼 뽑기를 그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그건 또 무슨 까닭이오?”
“칼은 불의를 막고 외적을 무찌를 때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칼을 뽑지 않고 굴복시킨다면 그것이 훌륭한 일이지요. 정말로 칼을 잘 쓰는 사람은 칼이 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왕자는 진정으로 칼이 쓰일 곳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솜씨를 자랑만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겁을 먹고 가까이 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학을 배우는 것은 세상을 정확히 이치에 맞도록 보는 눈을 배우기 위한 것이며, 예술을 배우는 것은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을 가꾸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잘난 척하라고 배우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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