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중경·배토 및 순지르기

1) 중경·배토 시기 및 방법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 콩 재배는 콩의 생육이 저조하고, 잡초의 종류와 발생량이 많고, 제초제의 효과도 불안정하며 약해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초겸 중경·배토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중경(골사이 흙갈기)은 콩이 자라는 초기 단계에 골 사이를 긁어주는 작업으로 잡초 방제와 겸하여 실시한다. 제초제 사용시는 파종후 30∼40일경 1회 실시하고 제초제 미사용시는 제초를 겸하여 2∼3회 북주기를 실시한다. 배토는 골 사이의 흙을 긁어 어린 식물에 북주기를 하는 작업으로 중경작업과 동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 효과는 배수와 토양 통기성이 좋아지고 지온조절이 효과가 있으며 부정근의 발생이 조장되어 쓰러짐이 경감되며 생육이 좋아져 콩의 생육 및 종실결실이 좋아진다. 제초제 사용시는 파종 후 30∼40일경 제1본엽절까지 1회 실시하고, 제초제 미사용시는 제초를 겸하여 2∼3회 실시한다. 이 작업들은 관리기 또는 최근에 개발된 트랙터 부착 중경배토기 등 기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표 8-13> 배토 횟수 및 시기

배토 횟수 및 시기
회수 시기 배토부위
1차
2차
3차
제2 ∼ 3본엽기
제4 ∼ 5본엽기
제6 ∼ 7본엽기
자엽절
초엽절
제1본엽절
(202kg/10a) 100%
111
113

 

늦은 시기에 배토 작업을 하면 줄기가 굳어서 배토 작업으로 묻힌 줄기부분에서 새로운 뿌리(부정근)가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가 오히려 잘리는 피해가 생기므로 배토는 늦어도 꽃피기 10일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2) 순지르기 밭재배에 따르는데 웃자랐을 때 너무 많이 심었을 때, 거름을 많이 주었거나 거름기가 많은 땅에 심었거나 일찍 심고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랐을 때 실시한다. 순지르기의 효과는 곁가지들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꼬투리를 확보할수 있고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증가하여 쓰러짐이 방지된다. 순지르기는 본엽 5∼7매시 생장점을 제거해 주는데 노력이 많이 들어 개체마다 일일이 할 수 없을 때에는 낫으로 일정한 높이에서 쳐버리기도 한다.

<표 8-14> 재식거리 및 순지르기에 따른 콩 수량(kg/10a)

재식거리 및 순지르기에 따른 콩 수량
재식거리 직파
무적심
본엽 3
전개시 적심
본엽 5
전개시 적심
본엽 7
전개시 적심
60 × 30cm 181 171 224 190
75 × 45cm 127 96 149 151

 

그러나 늦게 파종하거나 생육이 불량할 때 또는 생육기간이 짧아서 적심에 의한 생육 억제 작용이 충분히 회복될 수 없을 때 적심을 하면 오히려 수량이 떨어진다. 적심을 하는 시기는 이식적심재배의 경우 조기에 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일반 직파재배에서 과도한 생육을 억제하고 도복을 경감하고자 할 경우에는 본엽 5∼7엽기에 가볍게 적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심에 의하여 자엽절위와 초생엽 절위에 분지가 마주 나게 되므로 초기 생육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생육 중기부터 영양생장량이 증대함에 따라 분지가 찢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제1본엽 절위까지 배토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키가 작은 품종은 적심을 하여도 분지의 발생이 많지 않으므로 알맞은 재식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