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파종 및 생육관리

① 파종시기 및 파종방법

논 파종은 기본적으로 밭재배에 준하므로 여기서는 다만 논재배시 주의사항만 기술하였으므로 밭재배편을 참고하여 파종한다.

1) 파종준비
논은 밭에 비해 지하수위가 높고 점질의 토양이 많아 수직배수가 불량하므로 사전에 배수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충분한 유기물을 시용하는 등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해야 한다. 논에서의 콩 재배시 첫해의 토양은 고결도가 강해 쇄토율이 좋지 않다. 쇄토(흙부수기)가 충분치 않으면 수분부족으로 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직경 1.0mm 이내의 흙덩이가 7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쇄토작업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 세세하게 하면, 토양에 따라서는 토양표면에 딱딱한 층이 형성되어 출아나 생육을 방해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토양수분이 적정할때 경운 쇄토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식양토는 흙무게 대비 22%이하일 때 사양토는 31%이하가 적당하다.

2) 파종방법
파종방법은 재배방식(작부방식)에 따라 달라지는데, 논 콩 재배시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높은이랑 가꾸기 즉 고휴재배가 필수적이다. 표준재배의 경우 줄 사이 간격을 60cm로 하고 이랑넓이를 90cm, 고랑넓이를 30cm로 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콩이 쓰러짐을 우려하여 소식하고자 할 때는 이랑넓이를 120cm, 고랑넓이를 30cm로 하면 된다.

 

파종방법
30 90 30   30 120 30
  15 60 15       20 60 30  
    0     0         0     0  
   15

 20cm

   15

 20cm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표준재배>                                                   <소식할 경우>

3) 파종량
논 콩 재배시 알맞은 재식개체수는 300평당 16,000∼20,000개체이므로 밭재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파종량은 100립중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 콩 장려품종의 100립중은 대체로 12∼25g 정도에 속하므로 동일한 재식밀도에서도 100립중에 따라  종자소요량이 크게 달라진다. 휴폭을 60cm, 주간거리를 20cm로 하여 심을 경우 300평당 16,000립, 기계화재배를 고려하여 휴폭을 65∼70cm, 주간거리를 15cm로 하여 2알씩 심을 경우 10당 18,000∼20,000립 정도면 된다.

② 중경·배토 및 순지르기

1) 중경·배토 시기 및 방법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 콩 재배는 콩의 생육이 저조하고, 잡초의 종류와 발생량이 많고, 제초제의 효과도 불안정하며 약해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초겸 중경·배토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중경(골사이 흙갈기)은 콩이 자라는 초기 단계에 골 사이를 긁어주는 작업으로 잡초 방제와 겸하여 실시한다. 제초제 사용시는 파종후 30∼40일경 1회 실시하고 제초제 미사용시는 제초를 겸하여 2∼3회 북주기를 실시한다.
배토는 골 사이의 흙을 긁어 어린 식물에 북주기를 하는 작업으로 중경작업과 동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 효과는 배수와 토양 통기성이 좋아지고 지온조절이 효과가 있으며 부정근의 발생이 조장되어 쓰러짐이 경감되며 생육이 좋아져 콩의 생육 및 종실결실이 좋아진다.  제초제 사용시는 파종 후 30∼40일경 제1본엽절까지 1회 실시하고, 제초제 미사용시는 제초를 겸하여 2∼3회 실시한다. 이 작업들은 관리기 또는 최근에 개발된 트랙터 부착 중경배토기 등 기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표 8-13> 배토 횟수 및 시기

배토 횟수 및 시기
회수 시기 배토부위    
1차
2차
3차
제23본엽기
제45본엽기
제67본엽기
자엽절
초엽절
제1본엽절
(202kg/10a) 100%
         111
         113

늦은 시기에 배토 작업을 하면 줄기가 굳어서 배토 작업으로 묻힌 줄기부분에서 새로운 뿌리(부정근)가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가 오히려 잘리는 피해가 생기므로 배토는 늦어도 꽃피기 10일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2) 순지르기
밭재배에 따르는데 웃자랐을 때 너무 많이 심었을 때, 거름을 많이 주었거나 거름기가 많은 땅에 심었거나 일찍 심고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랐을 때 실시한다. 순지르기의 효과는 곁가지들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꼬투리를 확보할수 있고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증가하여 쓰러짐이 방지된다. 순지르기는 본엽 5∼7매시 생장점을 제거해 주는데 노력이 많이 들어 개체마다 일일이 할 수 없을 때에는 낫으로 일정한 높이에서 쳐버리기도 한다.

<표 8-14> 재식거리 및 순지르기에 따른 콩 수량(kg/10a)

재식거리 및 순지르기에 따른 콩 수량
재식거리 직파
무적심
본엽 3
전개시 적심
본엽 5
전개시 적심
본엽 7
전개시 적심
60×30cm 181 171 224 190
75×45cm 127 96 149 151

그러나  늦게 파종하거나 생육이 불량할 때 또는 생육기간이 짧아서 적심에 의한 생육 억제 작용이 충분히 회복될 수 없을 때 적심을 하면 오히려 수량이 떨어진다. 적심을 하는 시기는 이식적심재배의 경우 조기에 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일반 직파재배에서 과도한 생육을 억제하고 도복을 경감하고자  할 경우에는 본엽 5∼7엽기에 가볍게 적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심에 의하여 자엽절위와 초생엽 절위에 분지가 마주 나게 되므로 초기 생육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생육 중기부터 영양생장량이 증대함에 따라 분지가 찢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제1본엽 절위까지 배토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키가 작은 품종은 적심을 하여도 분지의 발생이 많지 않으므로 알맞은 재식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잡초방제

1) 콩 밭 주요잡초
논을 밭으로 전환하여 콩 재배를 하면 논 잡초인 올방개, 가래, 벗풀, 올챙이고랭이, 물달개비 등 수생잡초는 감소하고 밭 잡초인 피, 바랭이, 명아주 등은 증가한다.
답전윤환 1년차에는 피, 바랭이, 방동사니, 한련초 등 습생잡초가 우점하며 2년차 부터는 바랭이, 방동사니, 명아주, 피, 깨풀 등 건생 밭 잡초가 우점하게 되며, 3년차부터는 대부분 밭잡초가 우점하게 된다. 잡초발생량은 답전윤환 1년차에는 비교적 적으나 2년차부터는 잡초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제초에 힘써야 하며 다시 논 상태로 윤작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표 8-15> 답전윤환에 따른 우점잡초(`93. 경북도원)
2) 콩밭 잡초발생과 수량
답전윤환으로 콩을 재배할 경우 파종후 40일까지는 잡초를 방제하여야 수량의 감소를 막을 수 있으며, 방제하지 않을 경우 70%의 수량이 감소한다. 파종 40일 이후는 콩 잎이 우거져 잡초의 출현 및 생육이 억제되어 콩 수량에는 큰 영향이 없으므로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표8-16> 답전윤환시 잡초방제기간에 따른 콩 수량
※ 잡초건물중 : 파종후 120일
3) 잡초방제 방법
잡초방제방법은 잡초발생전 토양처리제는 파종전 흙을 곱게 부셔서 정지작업을 잘 하고 파종 복토 후 토양 전반에 골고루 뿌리고 토양이 건조할 때는 물량을 늘려서 살포한다. 과습한 상태의 토양에서는 약해의 우려가 있으니 물이 빠진 후에 제초제를 뿌리되 콩의 싹이 나온 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차 토양처리제를 사용한 후 화본과 잡초인 피, 바랭이 등이 발생하면 피 3∼5엽기에 경엽처리제인 지호프유제나 세톡시딤유제 등을 뿌린다.

4) 제초제 사용시 주의사항
논에 콩을 재배할 때는 밭에서 재배할 때보다 수분함량이 높아 약해의 위험성이 크다. 즉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이나 많은 비가 예상될 때는 유제의 경우 약해의 우려가 있으니 사용을 금한다. 경엽처리제의 경우 화본과 작물인 벼, 보리, 옥수수, 수수엔 약해가 심하므로 화본과 작물이 주위에 있을 경우는 약액이 비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논은 지하수위가 높고 사질토양이 많으므로 파종전 흙을 곱게 부셔서 정지 작업을 잘하고 파종 복토한 후 제초제를 뿌려야 제초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약해를 줄일 수 있다.

 

 

 

<표 8-17> 콩밭 초기 토양처리제 사용량 및 사용시기

(`01. 농약사용지침서)

<표 8-18> 콩밭 경엽처리제 사용량 및 사용시기

(`01. 농약사용지침서)
④ 관수

콩은 비교적 많은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로 관수시 증수효과가 매우 높은 작물로 다수확을 위하여 입모확보가 매우 중요하므로 파종기 한발시 관수를 하여 출아율을 증가시켜야 한다. 생육기간 중 한발에 의한 피해는 종실비대기 > 개화기 > 영양생장기 순으로 크며, 특히 종실비대기의 한발은 종실의 크기 및 무게의 감소로 수량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관수하여야 한다.

⑤ 논 콩 재배시 수확적기

콩잎이 황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고 콩 꼬투리의 80∼90% 이상이 고유한 성숙 색깔로 변하는 시기를 일반적인 성숙기로  보는데   실제 수확적기는 이로부터 7∼14일이 지난 시기로 이때 콩 꼬투리와 종실의 수분함량은 18∼20% 정도일 때이나 실제로 수확적기는 품종의 숙기, 기상 및 토양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논 재배시는 밭보다 토양 수분 보유력 등 생육환경이 좋아 수확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확 적기는 꽃핀후 60일이 지난 시기가 되는데 논 재배에서는 이보다 5∼10일이 늦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 8-19> 콩 수확시기와 수량
(1998 : 작시)
수확작업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콩 꼬투리로부터 탈립에 의한 손실, 미이라병 및 자반병 등의  병에 걸린 종자가 발생하여 종실의 외관이나 품질이 저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