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재배적지 선정 및 작부체계
 1) 재배적지 선정
일반적으로 논 토양은 저지대 평야지에 위치하고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불량하여 적지에 재배하지 않을 경우 습해와 병해로 콩 재배에 실패하게 되므로 재배적지 선정이 가장 중요 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논은 원래 경반층이 존재하고 경사가 없는 수평지로 심수조건에서 경작해왔기 때문에 토양조직이 치밀하고 공극율 및 기상율이 적은 토양층이므로 투수성이 낮다.

<표 8-6> 논토양의 투수성

따라서 논 재배적지 선정시 위치, 지형, 토양배수, 토성, 지하수위, 경사도, 유효토심 등 포장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정해야 하는데 재배적지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은 표 8-7과 같다.

<표 8-7> 재배적지 토양의 이화학특성(농과원)

따라서 재배적지를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과거 밭에서 논으로 전환한 논 중에서 점토함량이 많은 식토를 제외한 곳을 선정하는 것이다.  재배적지 여부 확인은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콩은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집중 호우시 침수 우려가 없고, 비가 그친 후 24시간 내에 물빠짐이 가능할 정도로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 좋다. 또 침수에 대비하여 약간 지대가 높고, 경사(0~7%)가 있는 지역의 논이 적당하다.  토성은 사양토, 양토, 식양토가 적지이며, 사질토는 양분 보유능력이 낮아 생육이 나쁘고, 물 빠짐이 빨라 한발 피해가 우려되고, 식질토는 점토함량이 많기 때문에 수직배수가 되지 않아 습해가 발생하며, 습해를 받지 않아도 통기성이 나빠 생육도 불양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지하수위가 높으면 습해를, 낮으면 한발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당한 지하수위는 40∼60cm이고, 장마시 비가 멈춘 후 3일내 지하수위가 50cm이하로 낮아야 습해의 피해가 없는데, 강우시 50~60cm 구덩이를 판 후 완전히 물이 빠져야 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적지 추천을 위하여 표 8-8과 같이 지형, 토양배수, 토성, 유효토심, 경사, 지하수위 등 6개 요인을 4등급으로 구분하고, 각각 1∼4점을 배점하여 최고 24점, 최저 12점으로 하여 22점 이상은 1급지(적지), 20~21점 이상은 2급지(적지), 18~19점(가능지), 16점 이하는 부적지로 추천하였는 바, 우리나라 논 면적중 31%가 적지에 해당된다.

<표 8-8> 답전윤환 적지판정 기준(`89∼`93 농과원, 호시, 영시)

3) 적합한 작부체계

콩은 논에서 재배시 논과 밭 교대사용의 장점을 최대로 살려야 하고 토지이용도가 높아야 한다. 특히 지력유지,  윤작에 의한 잡초방제, 병충해 경감 및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한작물을 계속 재배할 경우보다 수량이 높거나 생산비가 적게 들도록 작부체계를 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콩의 경우에는 논에서 밭으로 콩 재배시 2∼3년까지는 밭보다 증수되고 벼도 콩 재배후 논으로 사용시 초기에는 증수되는 등의 윤작재배시 효과를 고려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행해질 수 있는 작부체계는 <표8-9>와 같다. 콩은 단작재배시(연작) 2~3년 콩 재배 후 논 전환하거나 맥류로 전환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 표 8-9 > 콩 논재배시 윤작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