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 콩 재배의 추진배경 및 필요성

1) 쌀 수급 현황 및 문제점
최근 쌀 재배기술 및 우량품종육성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늘어나 생산량이 증가하고 소비량이 감소함에 따라 2001년 재고량 1,380만석으로 적정재고량의 2배 수준에 다다르는 등 쌀 생산을 조절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쌀 과잉에 따른 생산대책을 전환하고 있는데 주요내용은 쌀 증산에서 고품질위주의 적정량 생산유도정책으로 전환, 추청벼, 일품벼 등 28개 고품질 품종의 종자를 저가로 보급하여 고품질 벼 재배면적을 50% 이상으로 확대 유도하고 밥맛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인 질소 시용량을 농가관행 18∼20kg/10a에서 11kg/10a 내외로 감축하는 등 쌀 증산 시책을 대폭 개선 하고 있다. 또 논에 타작목 재배시에도 논농업직불제 보조금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논에 밭작물 재배 시범사업을 콩 3천ha, 사료작물 2천ha에 실시하기로 하는 등 논의 밭작물 재배가 필요한 실정이다.

2) 논에서 적합한 콩 재배
이웃인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이전인 1950년대부터 논에 밭작물 재배하는 것을 연구하여 재배기술을 보급하여 왔다. 일본의 밭작물 논 재배 현황을 보면 『논농업 확립대책』시작이후 77만ha로 증가하였고 재배면적별로 보면 맥류 19.9%, 대두 15.5%, 사료작물 28.1%, 채소 19.1%, 기타 17.4%의 순으로 맥류를 제외하면 콩의 비율이 높다. 또 콩은 우리민족의 전통식품 원료이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국민의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두부, 콩나물, 된장, 고추장, 간장, 식용유, 두유 등 필수식품의 주 원료로 쓰임새가 많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쌀에서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콩에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그 예로 항암 및 골다공증에 아이소플라본, 노화예방등에 사포닌과 당뇨병 예방에 쓰이는 트립신 저해제 등이 있다. 수요면에서 보면 콩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GMO등 수입콩의 위해성 논란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도 국산콩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로 현재의 생산량이 늘더라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에서 보면 논 밭 윤환 콩 재배는 21세기형 친환경 농업으로서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콩은 다른 작물과의 전, 후작 작부체계로 공기중 질소를 300평당 8∼16 kg 정도 고정하여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지력유지를 꾀할 수 있다. 또 물을 담은 논과 물을 뺀 밭을 교대로 사용시 논과 밭에 적응하는 초종이 달라 발생하는 잡초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윤작에 의한 잡초방제가 유리하고 벼와 콩에 발생하는 토양병해충이 서로 다르고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병충해도 경감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논에 콩 재배시 콩 뿐만 아니라 벼의 수량도 논에 따라서 1∼3년간 증수되는 효과가 알려져 있어 여러 가지로 논 재배가 유리한 작물이다.

<표8-1> 일본 논재배시 협수 및 결협율 증가 (신사현시험장)

일본 논재배시 협수 및 결협율 증가에 대한 표
품종 조만성 협수(개/주) 결협율(%)
보통밭 윤환밭 증가율(%) 보통밭 윤환밭 증가율(%)
タチコガネ 중생조생 27.3 38.8 42 51 65 27
エンレイ 중생만생 26.3 35.9 37 58 67 16
スズユタカ 만 생 32.1 40.7 27 39 55 41

<표8-2> 논에 콩 재배시 논전환밭에서 콩 수량(한국, 1993)

논에 콩 재배시 논전환밭에서 콩 수량에 대한 표
명거배수 지표배수
식양토 사양토 식양토 사양토
335(kg) 350 283 368

<표8-3> 논과 밭에서 발생하는 잡초초종

논과 밭에서 발생하는 잡초초종
구분 발생량 초종
19.3g/㎡ 1년생 습지형잡초
보통밭 60.3g/㎡ 건지형 1년생 및 다년생

논 콩 재배의 노동투하 및 소득
논에 콩 재배시 다른 작물보다 노동력이 적게 들어 유리한 것을 알려져 있다.

<표8-4> 논 콩 재배시 10a당 소요노동시간(일본)

논과 밭에서 발생하는 잡초초종에 대한 표
논 콩 사료작용
34.8 35.3

島田申一, 1985
또 정부에서는 2004년까지 식용콩 50% 자급달성을 위해 콩재배 농가의 소득보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적정 벼 재배면적 유지와 일부 논에 콩을 비롯한 밭작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논의 밭작물 도입 계획(02)에 따르면 총 5,000ha로 이중 콩이 3,000ha, 사료작물이 2,000ha로 콩재배를 유도하고 있으며 논에 콩 재배시 소득보전 방안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농업직불제에 의한 지원으로 진흥지역 50만원/ha, 비진흥지역 40만원/ha이다. 둘째로는 수매장려금으로 논에 콩 재배시 장려금으로 kg당 수매가(2,500원)에 1,500원이 보전된다. 따라서 논에 콩을 재배하여 300평당 200kg 생산시 벼 소득인 76만원의 90%이상의 소득이 예상된다.

<표 8-5> 논에 콩 재배시 소득보전시 소득

일본의 논 콩 재배시 10a당 소요노동시간에 대한 표
구분 쌀(A) 논에 콩재배시 대비
나물콩재배시(B) 직불제포함(C) B/A C/A
Ha당 소득 760만원 368 689 729 91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