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한해(旱害)

우리 나라에서 한발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년정도 주기로 1회씩 매우 심하게 발생하며, 한발은 콩의 생육, 수량 및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콩은 주요 식량작물들 중 비교적 많은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이며 요수량은 704g으로 옥수수의 1.8배나 된다.   한발은 source-sink의 관계를 변형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동화산물의 전이에 영향을 준다. 수분부족은 세포의 확장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source(잎)는 더욱 작아지며 동화산물의 종실로의 전이는 더욱 작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엽의 완전 전개 이후  한발이 발생하고, sink(종실)의 크기가 감소되면 엽과 종실사이의 경합은 줄어든다. 생육단계와 한발시 기간 관계에 대한 모식도는 아래 그림 5-1과 같으며, 한발에 의해 영향을 받는 주요 생리적인 반응은 탄소동화작용, 동화산물의 이동과 축적 및 식물체의 발육정도 등이다. 질산태질소 환원효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효소활성도 수분부족으로 저하되며, 식물의 성장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인 ABA가 급속히 합성되어 기공을 닫히게 하여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확산을 저해한다. 한발강도가 더욱 높아지면 질소의 공급원 혹은 삼투제로서 역할을 하는 proline이나 당이 축적된다.

 

생육단계별 한발시기에 따른 한발해의 생리적 영향

 

(Hsiao et al., 1976) <그림 5-1> 생육단계별 한발시기에 따른 한발해의 생리적 영향

한발에 의한 피해는 콩의 생육시기가 늦어질수록 심한데, 생육시기별 수분 부족에 의한 수량 감수는 개화기에 14%, 협비대기에 20%, 종실발육기에는 26%로 알려져 있다. 콩은 토양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 토심 50cm이내의 수분을 주로 이용하여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지상부의 생장 및 질소동화가 저하되고 필수원소의 흡수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옥도가 낮은 토양에서 수분마저 부족하면 훨씬 더 심한 양분 부족현상을 나타낸다.

<표 5-1> 한발시기에 따른 콩 수량 피해(작시,1994)

 

한발시기에 따른 콩 수량 피해
생육단계 협수(개/개체) 100립중(g) 수량(g/개체) 지수
개화기협신장기

종실발육기

대조구

13.012.5

14.0

15.2

31.529.8

27.3

29.4

5.75.3

4.9

6.6

8680

74

100

 

○ 한발대책 – 관수 관수는 한해 발생시 취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나 현재 농민들은 대부분 경제성이 낮은 전작물에 적극적으로 관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콩은 수분에 민감한 작물인 만큼 관수시 증수효과가 매우 크다.

<표 5-2> 생육단계별 관수처리에 의한 콩의 생육 및 수량 (작시, 1994)

 

시험품종 파종기(월.일) 관 수 시 기(관수회수) 경장(cm) 착협수(개) 100립중(g) 수량(kg/10a) 지수
황 금 콩 6.205.19 영양생장기 ∼ 성숙기(3회)무처리

개화기 ∼ 성숙기

무처리

46.852.0

85.3

89.6

36.128.9

55.7

49.5

27.227.0

28.3

26.8

331263

298

246

126100

121

100

화엄풋 콩 5.19 종실비대기 ∼ 성숙기(2회)무 처 리 35.1331.1 15.017.5 28.127.1 198175 113100

 

– 피복에 의한 피해 경감 한발시 피복에 의한 수분 증발 억제를 통하여 피해를 경감하기 위하여 미숙 퇴비 짚, 산야초 등을 피복하면 협수 및 100립중감소가 줄어들어 수량감소를 줄일 수 있다.

– 기타 재배기술의 개선 ·파종 종자의 살균제 처리로 발아율 향상 ·경토를 깊게 하고 유기물 함량을 높여 보수력을 향상 ·중경과 제초를 실시하여 토양 모세관 구조의 절단으로 토양 수분 증발 억제 ·한해 상습 지대에서는 밀식으로 생산성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