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육 중 중관관리
1) 잡초방제
<표 4-13> 잡초가 콩 수량에 미치는 영향 (1994. Puver)

잡초가 콩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연도와 수량으로 구분한 표
연도 수량(kg/10a) 수량감소(%)
손제초 무방제
1968 1,551 409 74
1969 1,464 613 58
1970 1,937 606 69
1971 1,159 262 77
1972 2,282 1,565 32
1973 2,111 1,013 52
평균 1,751 745 57

우리나라 콩밭에서 가장 많이 나는 잡초를 보면 바랭이, 쇠비름, 깨풀, 여뀌, 방동산이, 냉이
등이 있다. 잡초와 작물간의 경합(경쟁)에 의하여 일어나는 가장 큰 현상은 생육부진에 의한 수량감소이며, 잡초방제를 하지 않았을 때 보통 32~77% 정도의 수량감소를 가져온다. 파종 후 4주 이전에 잡초를 제거한 경우 잡초 경합에 의해 3~6%가 감수되나 8주 이후에 제초를 하면 초장, 개체당 분지수 및 꼬투리 수가 감소하여 수량감소가 심하게 된다. 따라서 잡초 방제는 파종후 30일 이내에 실시하여야 한다. 잡초방제 연구는 1940년대에 2·4-D가 개발되면서 시작되었으나 콩 밭 잡초방제 연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일반 농가의 콩밭에서 제초제 사용은 1970년대 초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콩밭 제초제는 표<4-14>와 같다.
<표 4-14> 콩밭 제초제의 종류와 사용법

콩밭 제초제의 종류와 사용적기 , 사용량
구 분 약제명 상표명 적용잡초 사용적기 사용량
토양처리제
경엽처리제
알라유제,입제 메토프유제 에탈푸로라린유제 리누론수화제 지호프유제 세톡시딤유제 라쏘 코달 쏘나란 아파론 원싸이드 나브 일년생 ″ ″ ″ 화본과 ″ 파종복토직후 ″ ″ ″ 잡초 3-5엽기 잡초 2-4엽기 200ml/10a 300ml 600ml 100∼150g 75ml 150ml

콩밭 제초제는 토양에 처리하는 토양처리제와 콩과 잡초가 싹튼 후 잡초에 직접 처리하는 경엽처리제로 나누며, 토양처리제도 사용시기에 따라 파종전 처리제와 출아전 처리제(파종 후 처리)로 구분하고 있다. 콩밭에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 유의할 점은 우선 사용약량과 사용적기를 준수하여야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출아전 처리제는 파종 후 2~3일 내에 뿌려야 하며 수화제나 유제는 10a당 물 100~200ℓ정도에 희석하여 분무기로 고르게 살포한다. 그러나 모래땅이나 비가 온 후 토양수분이 많을 때는 약해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기에 제초제를 사용해야 그 방제효과가 크지만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잡초의 종류가 다르므로 발생잡초의 종류와 발생정도에 따라 그에 알맞은 제초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2) 중경배토

콩의 재배관리 중 중경과 배토는 중요한 작업중의 하나이다. `중경(中耕)`이란 콩이 자라는 초기 단계에 골 사이를 긁어주는 작업이며 `배토(培土)`는 골 사이의 흙을 긁어 어린 식물에 북주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경은 제초제 처리효과가 소멸되는 시점인 파종 후 30일 또는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1회 정도 실시한다. 파종직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간 빠른 시기에 1∼2회에 중경을 할 필요가 있다. 배토는 보통 중경작업과 동시에 실시하는데 농가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다목적관리기 또는 최근에 개발된 트랙터부착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면 중경배토작업에 소요되는 노력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배토는 제초를 겸하여 2∼3회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으나 제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파종 후 30~40일경에 하되 제1본엽마디까지 흙이 차도록 돋구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늦은 시기에 배토작업을 하면 줄기가 굳어서 배토작업으로 묻힌 줄기부분에서 새로운 뿌리(부정근)가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가 오히려 잘리는 피해가 생기므로 배토는 늦어도 꽃피기 10일 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배토를 하면 물빠짐과 토양 속의 통기가 좋아지고 토양온도 조절 및 쓰러짐 방지의 효과가 있으며, 부정근 발생을 조장하여 생육과 결실을 좋게하여 최종적으로는 수량을 증가시킨다.
<표 4-15> 배토 시기 및 횟수와 콩의 수량 (1967. 강원도원)

배토 시기 및 횟수와 콩의 수량
배토회수 배토시기 배토부위 수량(kg/10a) 수량지수
무배토
1회배토
2회배토
3회배토

제4본엽기
제 2,4본엽기
제2,4,7본엽기

초엽절

제1본엽절
202
205
224
228
100
101
111
113

 

3) 순지르기(적심)

콩을 일찍 심거나 지력이 좋은 곳에 심을 경우에는 도장(웃자람)하여 쓰러지기 쉽다. 이렇게 지나친 생육을 할 경우에는 미리 줄기의 윗부분(생장점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적심처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적심은 순지르기 또는 순따주기라고도 하는데 곁가지들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꼬투리를 얻고 쓰러짐도 줄어들어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적심을 하면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의 발생도 많아지며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공급량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육량이 작거나 늦게 심었을 때는 오히려 적심에 의해 수량이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심은 잎이 5∼7매 정도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적심을 하는 데는 노력이 많이 드는데 개체마다 일일이 할 수 없을 때에는 낫으로 일정한 높이에서 쳐버리기도 한다. 간접적인 적심효과를 얻기 위하여 도장억제제(regim 8, phthalamic acid등)를 처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