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풋콩 및 올콩용

풋콩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및 태국 등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고, 현재 식품공업 및 외식산업의 발달로 生魚食品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국내외적으로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수천년 동안 콩이 재배된 우리나라에서는 풋콩의 이용 또한 오래되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나 정확하게 언제부터 풋콩을 이용하였는지에 대한 문헌상의 기록은 없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주로 늦여름이나 가을에 꼬투리가 녹색에서 황색으로 변하기 바로 전 알맹이가 꽉 찬 시기에 콩을 나무 채 뽑아 삶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풋콩을 먹은 이유는 아마 식량이 넉넉하지 않았을 경우나 햇곡식을 별미로 먹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풋콩은 이러한 간식용 이외에도 밥밑용, 떡소용 및 술안주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풋콩은 주로 유색콩을 사용하였는데, 유색콩은 황색의 장콩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당도가 높고 만생종으로 대립종이다.

최근 들어 풋콩은 기호 또는 영양식품으로서 인기가 높은데, 고급 단백질 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당질, 지방, 섬유질 등이 풍부하고, 그 외에 칼슘, 비타민 B₁B₂및 C와 철, 인의 공급원으로서 수종병(水腫炳), 장티푸스, 중풍, 소변불리증, 방광염과 피의 순환기 질환, 간과 장의 카타르 증세 및 순환 장애에 효과가 있다. 풋콩은 아미노산인 라이신, 알기닌, 글루타민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상식(尙食)하면 정자(精子)의 생성을 촉진시켜 정력(精力)을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90년대에 육성한 풋콩 품종으로는 화엄풋콩, 화성풋콩과 석량풋콩이 있으며, 2000년에 신록과 선녹 두품종이 개발되었다. 또한 큰올콩이나 재래 올콩들도 풋콩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풋콩의 육종목표는 콩 꼬투리와 콩알이 굵고, 꼬투리의 초록색이 선명하고 오래 지속되며, 당 및 glutamic acid등 맛에 관여하는 특성이 우수한 품종이 좋다.

풋콩이나 올콩 품종들은 생태적으로 거의 같은 조생종 품종들이나 이용목적에 따라 구별된다. 작부체계를 목적으로 한 종자 채종시 풋콩용 품종은 올콩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상조건하에서는 불행하게도 현재의 올콩(풋콩)품종을 4월이나 5월 상순에 파종하여 재배할 경우에는 미이라병, 자반병 및 갈반병 등에 심하게 이병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들 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방제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