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나물용

콩나물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된 고유 전통식품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단기간 내에 신선한 채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특히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C의 공급원으로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콩 식품이다. 콩나물용으로는 껍질이 얇고 콩알이 작은 100알 무게가 12g내외의 것이 적당하다. 콩나물용 품종을 70년대부터 개발하여 왔으나 80년대 후반까지는 육성품종의 콩나물 재배적성이 낮아 콩나물 재배업자들은 주로 재래종을 콩나물 원료콩으로 사용하였다. ’86년 은하콩이 육성되어 보급됨에 따라 재래종을 은하콩으로 대체하여 재배하는 농가가 점진적으로 늘어났으나, 90년대 초반까지는 재배농가의 50% 이상이 재래종인 준저리와 오리알태와 같은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었다. 주된 이유는 장려품종이 재래종에 비하여 콩알이 굴고, 콩나물 수율과 품질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기에 푸른콩, 광안콩, 소백나물콩, 익산나물콩, 풍산나물콩, 소명콩, 소원콩과 같은 콩나물 재배 적성이 우수한 품종들이 대거 육성됨에 따라 현재는 많은 농가가 장려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대단위 계약재배를 원하는 콩나물 재배업자들은 수량과 병충해에 강하고 순도가 높은 장려품종들을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