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병(Cactus virus X, CVX)

바이러스는 초 현미경적인 크기로 광학 현미경으로 볼 수 없으며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하고 절대 기생성으로 살아있는 기주 식물이 필요하다. 선인장의 바이러스는 접목선인장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목이나 모수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접목 활착율이 떨어지고 생육이 저조하며 구색이 퇴색하고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현재 선인장의 바이러스는 CVX 외에 3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2종이 보고되어 있다.

바이러스병

1) 병징 및 진단

포기 전체에 발생한다. 줄기에 모자이크 무늬나 흰점 무늬, 황색 점무늬 등이 나타나고 때로는 그 부위가 옴폭 들어간다. 심하면 포기 전체가 노랗게 변하고 꽃에는 품종 고유 색깔 이외에는 다른 색깔이 들어가 칼라 브레이크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증상은 종류나 생육 시기에 따라 다르다.

2) 병원균 및 발병 조건

CVX는 접목 작업할 때 손이나 기구에 부착되어 오염 즙액이 상처를 통하여 전염된다. 현재 국내에서 분리된 선인장 바이러스는 약 3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종류들은 아직 매개 곤충이 없고 주로 영양 번식시 기구에 의한 즙액 전염이나 토양에 뿌리의 상처 부위를 통하여 전염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는 단독 감염보다는 2종 이상 복합 감염시 피해가 크다. 이외에도 Cactus virus 2, Sammona opuntia virus(SOV) 등이 알려져 있다.

3) 방제법

대부분 농가에서 삼각주를 직접 재배하여 이용하므로 재배 농가에서 접목시나 대목 채취시에 용구의 철저한 소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재배 농가에서는 바이러스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삼각주를 선별하여 별도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병된 모주나 대목은 즉시 제거한다. 종자 번식으로 얻어진 개체는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서 이들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하겠다.

밑둥썩음병(병원균 : Rhizoctonia solani)

1) 병징 및 진단

줄기의 지제부 및 뿌리에 주로 발생하며 진전되면 담황색이나 갈색으로 부패하여 넘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와 함께 토양 중에서 균핵 및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다. 이병된 식물체의 지제부 및 뿌리는 부패하여 소실된다.

2) 병원균 및 발병조건

병원균은 사상균의 일종으로 불완전균류에 속한다.
라이족토니아(Rhizoctonia)균은 토양서식을 하며 주로 선인장의 줄기, 뿌리 등에 병을 일으켜 피해를 주고 있다. 진전되면 담황색이나 갈색으로 부패하여 넘어진다. 균은 토양 중에서 균핵, 균사로 월동하며 빗물, 관수, 기타 농기구 등에 의해서 감염된다.

병원균간염선인장

3) 방제법

방제를 위해서는 봄, 가을에 실내 온도가 충분하게 올라가기 전에는 포기 나누기를 하지 말고, 또 아주 심을 때 절단 부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여 심어야 한다. 심은 후 다찌가렌, 다찌에이스, 다찌밀 등을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살수기를 이용해 충분히 관수해 주고 2~3개월에 1회 정도 관주한다.

지하부 줄기썩음병(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1) 병징 및 진단

접목선인장의 지제부 아랫부분이나 토양에 심겨져 있는 부분에서 병징이 관찰된다. 최초의 병징은 직경 1mm 내외의 붉은 색을 띠는 작은 반점으로, 이것이 커지면서 회갈색의 원형 병반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반점 증상과 함께 지제부 아랫 부분이 수침상으로 썩는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시일이 경과하면 마르게 되어 종잇장처럼 변하게 되고 중앙의 유관속 부분만 남기고 탈락하기도 한다.
병원균은 토양 중에서 후막 포자의 형태로 월동하고 토양 전염하며 삽목 전염이나 분생 포자의 비산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지하부 줄기썩음병간염 선인장

2) 병원균 및 발병 조건

대형과 소형 2종류의 분생 포자를 발생한다. 대형 분생 포자는 초생달 모양으로 4~6세포로 되어 있고, 소형 분생 포자는 단세포이다. 이외에 후막 포자와 균핵을 형성한다. 후막 포자와 균핵은 토양 중에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전염원이 된다. 대부분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하므로 식재시 충분한 큐어링(curing)이 필요하다.

3) 방제법

발병한 포기 및 주변의 토양을 될 수 있는 한 빨리 제거하고 소독한다. 상처 난 곳은 충분히 건조시킨다. 발병주는 줄기가 건전한 곳까지 잘라서 버리고 접목 또는 삽목을 한다. 뿌리만 걸린 경우에는 뿌리를 빨리 잘라내고 건조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이동 작업은 기온이 낮은 이른봄에 행하고 여름철은 피한다. 또한 배양토는 잘 소독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토양 소독 약제로는 선인장시험장에서 시험하여 밧사미드입제와 메탐소디움 액제를 전문약제로 등록하였다. 미국에서는 베노밀과 타로닐수화제를 예방적 사용 약제로 추천하고 있다.

접목부위 줄기썩음병(병원균 : Bipolaris cactivora)

1) 병징 및 진단

이 병은 주로 소형 접목선인장에서 발생하며 주로 대목인 삼각주 부위에 피해가 나타나는데, 접수인 비모란, 산취 등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목의 접목 부위, 즉 위쪽에서 수침상으로 썩기 시작하며 소형종의 경우 줄기 전체가 썩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접수에는 초기에 작은 갈색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의 테두리가 요철모양으로 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커지며, 특히 산취에서는 접수 부위가 모두 썩기도 한다. 일반 선인장인 귀면각군생, 백단, 연성각, 금사자 등에서는 정단부가 검은색으로 썩는 병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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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원균 및 발병조건

주로 분생 포자의 비산에 의해 전염되며, 온실에서는 연중 발견되는데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3) 방제법

하우스 안이 다습하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관리한다. 발병 초기에 이미녹타딘 트리아세테이트 액제나 디페노코나졸 유제를 7~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여 방제한다. 외국에서는 ?L탄과 클로로타노닐이 효과가 있다는 기록도 있다.

역병(병원균 : Phytophthora parasitica)

1) 병징 및 진단

줄기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지면부위 줄기가 갈색의 수침상으로 물러 썩는다. 심하면 포기 전체가 갈색으로 말라죽는다.

2) 병원균 및 발병 조건

분생 포자는 식물체 위에서는 잘 형성되지 않지만 배지에서 배양하면 쉽게 볼 수가 있다. 분생 포자는 무색으로 타원형 또는 방추형이거나 첨단(尖端)이 뽀족한 유두상(乳頭狀)이 돌기가 있다. 크기는 약 26.3×21.9㎛이다. 분생 포자는 일반적으로 유주자를 발생시키지만 가끔은 발아관을 내어서 직접 발아를 하기도 한다. 병든 조직 내에서는 균사가 세포 간극을 통하여 널리 퍼져 구형의 흡기를 세포내에 삽입하여 영양분을 섭취한다. 장란기는 균사 정단에 형성하고 같은 균사에서 분지하거나 또는 근처의 균사 위에서 발달한 장정기 사이에서 수정이 이루어져 장란기 중에 1개의 난포자가 형성된다. 난포자는 구형, 후막으로 담황색을 띠고, 크기는 평균 28.2㎛이다. 병원균의 발육 온도는 약 4.4~33℃ 범위이고, 적온은 22~23℃이다.
온실에서는 연중 발생하고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토양 수분이 많고 습도가 높은데다 환기가 불량하면 발생이 심해진다. 어린 묘에 발생하면 급속히 진전되어 전멸하기도 한다. 병원균은 토양 속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고 물에 의해 병원균의 유주자가 뿌리나 지제부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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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제법

병든 포기는 조기에 제거하고 배수가 잘되게 하여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온실에서는 환기를 잘하고 습도가 낮게 관리한다. 예방이 우선이나 발병하면 역병약을 토양에 1m2당 3~4ℓ 관주한다. 토양은 심기 전에 충분히 소독하거나 새 토양을 이용한다.

일사병(병원균 : Hendersonia opuntiae)

1) 병징 및 진단

줄기에 발병한다. 처음에는 병든 부분이 등황색으로 되고 차츰 병반 중앙에 잿빛에 가까운 갈색으로 균열이 생기며, 그 위에 작고 검은 자낭각이 생긴다.

일사병 간염 선인장

2) 병원균 및 발병조건

자낭각이 병든 부분에서 월동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분생 포자가 비산, 전염한다. 고온 건조하면 발생이 심하다.

3) 방제법

피해주를 조기에 제거하거나 병든 부위만 도려내고 다이센엠 45나 동수화제를 살포한다.

탄저병(병원균 : Gloeosporium lunatum)

1) 병징 및 진단

줄기에 발생한다. 처음에 줄기 표면에 작고 둥근 반점이 생긴 후 차츰 갈색으로 변하면서 급속히 확대되고 병든 부분에는 작은 균핵이 생겨 건조하면 검게 변한다.

탄저병 간염 선인장

2) 병원균 및 발병조건

분생 포자퇴는 표피 아래에서 발생하여 작은 점이 성숙하면 돌기되어 표피를 찢어서 노출된다. 많은 수의 분생 포자경이 튀어나와 그 꼭대기에 장타원형의 분생 포자가 생긴다. 분생 포자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있으면 발아하고 발아관의 선단에 부착기를 형성하여 침입한다. 침입 후 4, 5일이 지나면 병징이 나타난다. 노지에 정식한 부채선인장(Opuntia spp.)에 발생하기 쉽고 장마 후 만연한다.

3) 방제법

발생 초기에 약제로 방제하고 관수할 때 저면 관수하거나 비를 맞지 않도록 관리하고 시설 내에서는 건조하게 관리한다.

줄기부패병(병원균 : Helminthosporium cactivorum)

1) 병징 및 진단

줄기의 꼭대기와 지제부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담황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 급속히 퍼져 담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되어 부패하고 그 위에 흑갈색의 가루(분생 포자)가 많이 생긴다. 심하면 포기 전체가 부패하고 미이라가 된다.

줄기부패병 간염 선인장

2) 병원균 및 발병 조건

부패한 병반에 발생한 흑갈색의 가루는 이 병원균의 분생 포자로 작업자 손에 묻거나 바람에 의해 비산하여 병을 퍼트린다. 병원균은 분생 포자 이외에도 병반 조직 속에 후막 포자를 만들어 토양 속에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전염원이 된다. 이 병원균은 고온성으로 14~40℃에서 생장하고, 최적 온도는 37℃에 가깝게 높다. 줄기의 지제부나 꼭대기에 발생한다. 처음에 작은 황색의 점무늬가 생겼다가 급속히 갈색으로 썩는다. 썩은 부위에는 흑갈색의 가루 모양의 분생 포자가 많이 생긴다. 심하면 포기 전체가 썩는다.

3) 방제법

온실 내 고온 다습할 때 발생이 심하므로 환기를 하여 건조하게 관리한다. 상처 부위로 침입하기 쉬우므로 접목, 삽목 가식시는 잘린 부위가 충분히 아물게 큐어링(curing)을 해서 심는다. 발병주는 조기에 제거하고 벤레이트 등 약제로 예방 및 방제한다. 토양은 소독 후 사용한다.

잿빛곰팡이병(병원균 : Botrytis cinerea)

1) 병징 및 진단
주로 꽃에 발생하나 접목선인장의 경우 접수 부위인 비모란에 발생하기도 한다. 꽃에서는 꽃잎에 작은 갈색의 반점이 형성되고, 심해지면 꽃잎 전체로 확대되어 마르게 된다. 접수 부위에서는 처음에 작은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커지면서 무르게 되며 접수부위 전체로 확대된다.

잿빛곰팡이병 간염 선인장

2) 병원균 및 발병 조건

이병 식물의 잔재물 또는 토양 중에서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고 그 다음 해에 전염원으로 된다. 병반 위에 있는 많은 수의 분생 포자가 주변으로 날라가 감염시키는데, 이 균은 선인장 뿐만 아니라 매우 여러 종의 식물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피해 부위에는 잿빛 곰팡이(분생 포자경과 분생 포자의 덩어리)가 형성된다. 비가 자주 오고 습하며 저온일 때 심하게 발생한다.

3) 방제법

시설 내에서는 특히 저온 다습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온도를 올리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도록 힘쓴다. 발병 초기부터 포리옥신, 리프졸, 프로파 등 적용 약제로 방제한다.

비화옥 썩음병(병원균 : Mucor sp.)

비화옥의 꽃이 피었던 자리를 중심으로 무르기 시작하여 진전되면 구 전체가 물러서 썩게 된다. 썩은 부위에서는 역겨운 냄새가 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병의 병원균인 Mucor sp.균의 균사와 포자가 썩음 증상을 나타내는 곳에서 가득 생장하고 있음을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다.

이 병은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던 병으로 선인장시험장에서 병해충 조사과정에서 처음 관찰되었는데, 특히 비화옥에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방제 약제는 등록되어 있지 않으나, 이 병원균에 의한 병의 경우 스펙트럼이 넓은 일반 살균제로 방제가 잘 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