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은 자생지에서는 낮의 온도가 4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야간에는 영하로도 떨어지는 등 혹독한 환경에서 생육하고 있다. 따라서 선인장은 고온과 저온에 강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낮 최고 30~40℃, 야간 최저 10℃ 정도일 때에 잘 자라는 종류가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생장량의 대부분이 이른 봄부터 장마 전까지 이루어진다.

 

활발한 생육을 위해 온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는 이른 봄이다. 생장을 개시한 직후에는 의도적으로 고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야간 온도는 낮더라도 낮의 온도가 연일 40℃까지 올라가면 선인장은 왕성하게 생장한다. 이런 상태가 1개월 가까이 계속되면 생육에 탄력이 붙어 이후에는 그 정도의 고온 관리를 하지 않아도 순조롭게 자라게 된다. 생육에 중요한 이 시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선인장을 위한 별도의 재배 시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생육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에도 위와 같은 환경으로 계속 관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왕성하게 생육하기 시작하면 낮에 35~40℃ 사이를 유지할 수 있게 적당히 환기해 주는 것이 건전하게 생육한다.

 

여름에는 다수의 선인장이 생장 둔화를 보인다. 이는 주로 야간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낮과 밤 모두 충분히 환기시켜 가능한 한 온도의 상승을 막는다. 강하게 차광해서 광량을 줄이면 효과가 높아진다. 이 경우 선인장은 반휴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가을에는 봄과 거의 같은 정도로 온도 관리를 하게 되나, 겨울까지의 생육 기간이 짧으므로 늦더위가 끝나면 일찌감치 환기를 줄이고 실온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