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향 (Dill)]

학명 : Anethum graveolens 영명 : Dill
과명 : Umbelliferae(산형화과) 일반명 : 소회향

[재배역사]소회향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또는 북인도로서 유럽에는 이탈리아 해안에 자생종이 있다. 근래 유럽의 옥수수 밭이나 기타 밭에 많이 자라 잡초로 취급받기도 한다.
재배 역사는 오래되어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기록을 볼 수 있고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가꾸어 왔으며 성서(마태복음)에도 기록이 있다. 중국의 기록은 開寶本草(A.D 973)에 기재되어 있어 서역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측되면 광동, 광서 지방에서 많이 가꾸고 있다. 우리 나라는 중국명을 따서 한약재로 蒔蘿子(시라자)라고 하는데, 한약상들에 의해 오래 전에 종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재배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이름은 옛 스칸디나비아어인 ‘잠잠하다’라는 dilla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마도 그것의 맛이 강하여 미각기관을 ‘잠재운다’라는 의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면에도 관련이 있다.

[식물학적 특징]
소회향은 산형화과에 속하는 1년생작물로 잎은 식용 아스파라거스의 잎처럼 생겼으나 다소 긁은 二~三回羽狀複葉이다. 키는 50~125㎝이며 봄에 뿌리면 7~8개월에 개화한다. 화경은 20~50본으로 길이는 5~10㎜, 꽃잎은 황색으로 일찍 떨어진다.
종자는 원형으로 크기는 4~5㎜, 폭은 2~3㎜이며, 굵기는 0.5~1㎜,뒤쪽에 3줄의 간선(肝腺)이 있다. 보통 발아율은 25~47%에 달하고 발아율 조사 기간은 21일이며, 발아 온도는 15℃정도이다. 종자 1ℓ의 무게는 300~400g으로 천립중은 1.8g이며, 1g종자수는 800~1,000립이 된다. 보통 2~3년 동안 발아력을 가지고 땅에 떨어진 씨는 우리나라에서도 잡초처럼 다음해 저절로 발아한다.
잎과 씨앗에는 정유를 함유하는데 과실 중에는 3`4%이며 주성분은 carvone(40~60%), 지방유(18%), 그 외 약 20%의 단백질을 함유한다.

[품종]
품종에는 일반적인 dill과 tera dill(약간 잎의 색깔이 짙음), 그리고 그 이외 국각에 따라 1~2개 선발된 품종이 있다. 그러나 주로 일반적인 소회향(Common dill)을 가꾼다. 잎색은 녹색인 것과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있다.
2배체 dill에는 잎이 녹색인 Aros(스웨덴), 암록색인 Bouquet(Asgrow Co.)과 Diwa(독일), 담록색인 Dukat(유럽각국), 암록색인 Pikant(스웨덴) 그리고 Sari(독일) 등이 있다.
4배체에는 Elefant(독일), Herkules(독일), Tera(독일) 그리고 Vierling(독일) 등이 있다. 4배체는 줄기에 안토시안 색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재배]
토양은 다소 비옥하나 습하지 않으면 어떤 조건에나 잘 적응한다.
파종은 서리의 위험이 없는 4월에 실시하는데 잎을 이용할 경우에는 파종 간격을 25㎝로 하고 , 종자를 이용할 목적인 경우는 35㎝로 줄뿌림을 한다. 보통 줄뿌림할 때 잎을 이용할 경우, 파종은 10a당 약 2㎏의 종자가 필요하며, 종자를 채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에서는 약 1㎏이면 된다. 파종기가 늦을수록 잎 수량이 적은데 이는 곧 화아분화하여 개화되기 떄문이다. 잎을 채취하는 품종은 영양생장 기간이 약 8주일이다. 그러므로 後作으로 7월 하순에 다시 한번 파종하여 2회 재배할 수 있다. 또한 계속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1~2주일 간격으로 계속 파종한다.
시비는 전작에 충분한 퇴비를 사용했을 경우 10a당 N 8㎏, P2O5 8㎏, K2O 16㎏을 표준으로 하는데, 만일 전작에서 유기물의 이용이 적을 경우 20~30% 정도 시비량을 증가한다.
소회향은 병충해에 매우 강한 편이어서 정상적으로 잘 관리할 경우 거의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재배가 용이하다.

[수확,저장]
신선한 잎과 줄기로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식물의 크기가 20~30㎝ 달랬을 때 낫으로 베거나 기계 수확기를 이용해서 채취하는데, 수량은 10a당 1.5~2ton 정도된다. 그러나 건조시켜 이용할 때에는 키가 좀더 커서 30~35㎝ 정도일 때 실시하는데 이 경우는 생체로 약 2ton이상 수확을 올릴 수 있다.
소회향은 피클용 오이에 넣어서 많이 이용하는데 잎에 향이 보다 많이 함유하게 키가 40~60㎝에 달하고 꽃이 피기 바로 직전에 수확한다. 이때는 10a당 수량이 품종에 따라 2.6~3.3ton에 달한다. 수확시는 너무 땅위에서 가까이 베지 말고 다소 위쪽을 절단하여야 흙 등의 오염물이 적게 부착되어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종자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역시 아침 일찍 수확하는데, 시기는 種子粒이 갈색을 띠기 시작할 때가 가장 좋다. 만일 너무 식물체가 말랐을 때 수확하며 종자를 밭에 많이 떨어뜨리므로 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종자는 10a당 80~100㎏ 정도 채취할 수 있다.

[이용]
잎은 각종 샐러드에 섞어서 이용하며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혼합하여 이용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피클용 오이의 독특한 향은 전부 소회향의 향기에서 온다.
종자도 각종 피클이나 소스, 치즈향을 내는데 사용되며 증류하여 dill oil이나 dill water를 만들어 소스 등에 이용한다.
미숙한 종자는 수백년간 맛있는 식초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씨방과 줄기의 일부를 꺾어서 식초에 담근다.

딜 종자의 대략적인 조성분(100g 가식부)

딜 종자의 대략적인 조성분
성분 함량 성분 함량
에너지 단백질 지방 총탄수화물 섬유소 회분 7.7g 305㎉ 16.0g 14.5g 55.2g 21.9g 6.6g Ca Fe Mg P K Na Zn 1,516㎎ 16㎎ 256㎎ 277㎎ 1,186㎎ 2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