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리(Parsley)]

학명 Petroselinum crispum 영명 parsley

과명 Umbelliferae 일반명 파슬리

[재배역사]

파슬리는 지중해가 원산으로 스페인, 그리스, 모로코, 알제리아 등에 야생으로 분포한다. 야생종은 주로 물이 솟는 곳 근처의 돌 틈바구니에서 자란다. 그래서 학명의 Petroselinum 은 Petro와 Selinum의 합성어 인데 Petro는 고대 희랍어의 petron과 같은 뜻으로 돌(石)이라는 의미이며 Selenum,은 셀러리 의 옛 그리스어 Selinon에서 유래되어 결국 학명은 ‘돌에서 자라는 셀러리’ 하는 의미를 갖는다. 영명은 파슬리(Parsely)라고 부르는데 이는 Petroselinum이 중세기에 Petrocilium으로 변화했고 그후 영어화과정에서 Petersylinger, Perele, Parsely로 변화해서 오늘날 Parsely가 됐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중세기의 라틴어가 크게변화 되지 않아 지금도 Petersilie라고 부른다.

Palladius는 서기 210년에 잎이 평평한 평엽종에서 잎이 오글거리는 축엽종을 선발했는데 묵은 종자가 새종자보다 다소 발아력이 높았다고 한다. 9세기에 프랑스인 Charlimagne가 자기 정원에서 파슬리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13세기에 북유럽에 전파되었는데 이때부터 뿌리를 이용하는 파슬리(Turnip-rooted parsely, 일명 Hamburg parsely)와 잎만을 이용하는 파슬리가 각각 약용 또는 식용으로 사용됐다. 영국에는 1548년 Sardinia로부터 전해졌고, 미국에는 1806년경부터 재배가 이루어 졌다고 한다. 동양에는 서구인들이 진출하면서 전래됐는데, 우리나라는 일부 시험재배가 이루어져 오다가 1970년경부터 대도시 근교에서 일부 재배해오고 있다.

[식물학적 특징]

파슬리(Petroselinum crispum (MILL) NYM.) 는 두가지 변종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흔히 잎만 이용하는 파슬리(P. crispum var. folisum)이며 다른 하나는 뿌리를 이용하는 파슬리(P.crispum var. tuberosum)이다.

파슬리는 2년 또는 다년생으로 씨앗은 2년째 맺는다. 한번 꽃이 핀 식물은 3년째 또는 그 다음해에 꽃이 핀다. 식물의 키는 50~100cm 이며 꽃은 6~7월에 핀다.뿌리는 직근성이고 곁뿌리가 작다. 뿌리 윗부분의 색은 황백색이나 밝은 갈색으로 황색 또는 적갈색의 둥근 무늬를 갖는다. 그러나 뿌리의 속은 백색이다. 뿌리는 깊게는 보통 160cm 까지 뻗는데 뿌리무게의 50%가 20cm깊이에, 그리고 다음 30%는 50cm까지 분포하며 나머지 20%는 깊이 50~120cm까지 분포한다. 그러므로 수확 후에 땅속에 남는 뿌리의 양이 상당히 많다.

뿌리를 이용하는 파슬리 또는 잎을 건조하는 종류는 잎 표면이 번들거리며 당근잎처럼 다소 넓고, 잎을 주로 생으로 이용하는 파슬리는 심하게 오글거린다. 식물 전체가 잔털이 전혀 없고 잎은 농록색이다.

파종한 첫해는 꽃이 피지 않으나 월동한 다음해 꽃이 피고 씨가 맺힌다. 추대하여 개화하는데는 많은 요인이 작용하지만 식물체내 유기물과 무기양분의 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개화 억제를 위해서는 질소질비료 시비를 많이 하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하여, 햇빛의 강도를 약하게 하고, 충분히 자란 잎은 빨리 수확하여 제거함으로써 가능하다.

씨앗은 셀러리 보다 다소 활력이 세고 색깔은 회록색이나 기후가 나쁘면 회색은 띤다. 종자의 크기는 길이 2~3mm, 폭과 두께는 1mm이다. 발아력은 55~77%(평균발아율 70%)이며, 1ℓ의 무게는 510~600g, 천립중은 1.2~1.8kg이다. 종자 1g은 약 550~600립이다. 발아력은 2~3년간 유지하며 발아시험은 20~30°C 에서 3주일간 암흑조건에서 실시한다.

[품종]

품종은 크게 뿌리용, 잎을 생으로 이용하는 계통 그리고 잎을 주고 건조시켜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나눈다.

현재 잎을 채취하여 이용하는 품종으 ㄴ전 세계적으로 대단히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품종은 대부분 잎이 오글거리는데 색깔이 짙은 암녹색에서부터 담록색으로 다양하며 엽병의 길이도 다르다.

따라서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해서 가꿔야 한다. 잎이 오글거리는 주요 품종을 보면 Bravour(덴마크, 영국, 네덜란드에서 많이 가꿈), Clivi(독일), Curlina(덴마크), Decora(네덜란드), Frise vert fonce(프랑스), Gekrulde(네덜란드), Kruse(스웨덴), Mooskrause(유럽전체), Optima(덴마크) 등이 있다.

잎에 정유가 많이 한유되어 주로 잎을 1년에 3~4차례 잘라서 건조하여 이용하는 건조용 파슬리는 잎이 당근잎처럼 오글거리지 않고 갈라져 있는데 잎이 편편하고 윤기가 난다. 주요한 품종은 다음과 같다.

Festival 68(불가리아 품종), Gigante d’Italia (Gigante diNapoli라고도 부름) 그리고 Hamburger Schnitt(독일) 등이 있다. 뿌리를 이용하는 유럽품종에는 대표적인 것이 Halbange가 있는데, 잎도 이용할 수 있다.

[환경조건. 생육]

호냉성채소로서 생육적온은 15~20°C 이며 고온이나 건조에 약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도 배수만 잘 되는 반그늘에서는 여름을 지내기가 어렵지 않다.

서늘한 기후에는 견딤성이 높은데 최저기온이 5°C 정도면 연속적으로 수확을 할 수 있다. 0°C이하가 되면 잎은 얼어서 수확이 어려우나 짚이나 왕겨 등을 덮어서 월동시킬 경우 잎은 동해를 입어 죽지만 뿌리는 남아서 다음해에 싹이 난다. 그러나 너무 심한 동해를 입으면 새싹의 발아가 곤란하다.

발아는 20~30°C의 변온에서 잘되나 항온이 계속되면 25°C 이상에서는 발아가 떨어진다.

화아분화는 본엽 3~4매이상의 묘가 0°C 전후의 저온을 1개월 이상 받고 그후 고온, 장일에서 추대한다.

온도 요구도는 셀러리와 유사하며, 수분 요구도가 많아 충분한 관수가 필요하다.

[재배작형]

우리나라의 소비 추세는 연중 계속되고 있어 재배는 3가지 형태를 이루나 1년 내내 수확, 출하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도시근교 및 내륙지방, 남해안 및 제주지역, 그리고 고냉지 재배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재배]

종자번식으로 재배 가능하나 발아는 불규칙적이며 11~29일정도 걸린다. 식재 전에 24시간 동안 물에 담근 종자는 더 많은 발아의 기회를 갖는다. 이식 또한 가능하며 이때에는 반음지의 습한 토양에 15~20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심은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추운지방에서 일년내 파슬리를 공급하기 위해 서는 실내조명등 아래에서 기른다.

[수확, 저장]

뿌리용 파슬리는 보통 11월이 되어서 수확한다. 당근 처럼 캐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뿌리의 수량은 10a당 2~3,000kg이며 익은 약 1,000kg이 된다. 뿌리는 수확하여 씻어서 일정한 양으로 포장하여 출하한다.

잎을 따는 파슬리는 충분히 자란 아랫잎부터 수확하는데 본엽이 15매 이상된 포기부터 실시하고 1주에 2~3매씩 때낸다. 수확의 주기를 보면 봄. 가을은 2~3주에 한번씩 수확하고, 여름철에는 7~10일에 1회씩 실시한다. 수확할 떼 엽병의 길이는 12cm이상 되는 것이 좋다. 출하시는 잎을 10개 또는 20개를 1개 단위로 묶어서 상자당 50~100단씩 넣어서 출하한다.

잎을 건조용으로 사용하는 넓은 잎의 파슬리는 기계로 연간 3번쯤 뿌리 부분 가까이까지 자르는데 수량은 연간 2,500kg/10a 정도 된다. 이것을 깨끗이 씻어서 잘게 자른후 열풍건조기로 말려서 10kg 단위 또는 회사마다 정해진 규격으로 포장하여 관리한다.

뿌리용 파슬리는 0°C, 95% 상대습도에서 당근처럼 저장하면 몇 개월이고 저장이 가능하다.

잎파슬리는 폴리에틸렌비닐(0.2mm)에 작은구멍을 뚫고 저장하면 1°C에서는 8일, 5°C 에서는 6일, 10°C에서는 5일간 저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건조용 파슬리는 건조시켜 비닐 속에 포장시켜 놓으면 장긱ㄴ 저장이 가능하다.

[이용]

공기중에서 잎을 말릴 경우는 수분이 85.05%, 질소함유물 3.66%, 지방 0.72%, 당 0.75%, 기타질소를 함유하지 않은 물질 6.69%, 조섬유 1.45%, 그리고 1.86%의 여분을 갖는다. 신선한 칲에는 비타민 A가 3,200 I.U.,지아민(비타민 B1) 60µg, 비타민C는 피망 이외에는 유일하게 100mg이 넘게 들어있다.(Becker-Dillingen, 1956). 채소 가운데 Ca(147mg), P(75mg) 그리고 Fe(4.8mg)도 가장 많이 들어있다.

더구나 건조한 파스리도 영양가가 대단히 높다.

잎의 이용은 신선한 채 또는 건조 상태로 샐로드나 수프에 넣어 이용하고 소스에도 섞어서 사용한다. 향기가 독특해서 생선요리에 많이 쓰인다.

정유 의 주성분은 Apiol이며 잎은 약용으로 이뇨, 혈액정화, 건위, 해독 등에 쓰인다. 특히 마늘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어 마늘과 같이 사용하면 좋다.

파슬리종자의 대략적인 조성분
성분 함향 성분 함량

에너지

단백질

지방

총탄수화물

섬유소

화분

Ca

Fe

9.0g

276Kcal

22.4g

4.4g

51.7g

10.3g

12.5g

1,468mg

98mg

Mg

P

K

Na

비타민 C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 A

249mg

351mg

3,805mg

452mg

5mg

122mg

1mg

8mg

23,340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