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
학명 : Ocimum basilicum 영명 : Basil, Common basil
과명 : Labiatae(꿀풀관) 일반명 : 바실
[재배역사]
바실은 英名으로 sweet basil 또는 common basil이라 불리는데, 열대 인도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아시아 남부지역, 북동아프리카 그리고 북미에 널리 야생화되어 있다. 바실의 이용은 상당히 오래되어 이집트의 피라미드 속에서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 고대 그리이스 인들은 바실의 독특한 맛과 약리효과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였으며 유럽에서는 12세기 이후부터 재배가 성행했다고 한다.
바실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어의 basileus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그 왕가에서 독특한 향을 갖는 바실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또 다른 설은 라틴어로 basilisca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는 Baslilisk(사람을 죽이는 전설상의 무서운 동물)의 독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 상상의 약초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Ocimum은 ‘향기를 갖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동사에서 유래한다. 유래에서 보았듯이 독특한 향을 가지는 바실의 국내 대단위 재배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나, 실험적인 재배는 박과 김(1984)에 보고된 바 있다.
[식물학적 특징]
바실은 꿀풀과(Labiatae)에 속하는 식물로, 크기는 60~70㎝인 1년생 식물로서 식물 전체에서 짙은 향기를 풍긴다. 줄기는 둔한 사각형으로 들꺠줄기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아래줄기는 목질화(木質化)하며 녹색 또는 자색을 띤다. 잎은 대생으로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2.5~7.5㎝이고 폭은 2~3㎝로서 잎가장자리는 둔한 거치(鋸齒)를 갖고 긴 엽병(葉柄)끝에 달린다.잎의 뒷면에는 회록색 또는 어두운 색의 유포(油胞)가 점점이 있어 정유를 포함하고 있다.
꽃은 들꺠처럼 줄기 위쪽에 피는데 화서(花序)는 윤상화서(輪狀花序; Verticillaster)로서 6~8개의 꽃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윤생(輪生)으로 생기는데, 꽃색은 흰색 또는 옅은 홍색을 나타낸다. 6~9월에 개화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씨가 곧잘 생긴다. 꽃은 작고 화관은 통상(筒狀)이다. 열매는 소견과(小堅果; Nutlet)로서 흑생의 난원형이다.
종자는 작아서 1g에 700~1,000립으로 길이는 1.5~2㎜, 너비는 1~1.5㎜, 공의 깊이는 1㎜이다. 종자의 순정률은 93%이며 발아율은 60~80%이다. 천립중의 무게는 0.8~1.6g 이며 1ℓ의 무게는 580~600g이다. 종자발아는 보통 14일이 걸리며, 발아시 온도는 최저 20℃, 최고 30℃ 범위에서 변온이 바람직하며 광발아종자이다. 보통 좋은 상태로 종자를 보관하면 수명이 4~5년 가는 장명(長命)종자이다.
바실유는 황록색의 액체로서 물에는 녹지 않으나 알코올에는 녹는다. 바실은 0.2~0.45%의 정유를 포함하고 있는데, 주성분은 methyl chavicol 과 linalool이다. 잎을 수증기 증류시키면 약 0.18~0.32%의 정유를 얻을 수 있다.
[품종]
Ocimum속에 속하는 식물은 세계의 온대지방에 50~60종이 널리 분포한다. 그 가운데 바실(Common basil)은 보통 잎의 크기에 따라 4종류로 나누는데 그 각각 종류에 잎의 색에 따라 몇 개의 품종군이 있다.
① Ocimum basilicum L. var. minimum : 가지가 몹시 밀생하며 작은 과 흰꽃을 갖는다. 이들 중 좋은 향을 내는 재배종은 대체로 녹색잎계(Viridis), 바일올렛잎계(Violaceum), 녹색잎이나 오글거리는 잎계(Viridi-crispum), 바이올렛잎이면서 잎이 오글거리는 계통(Violacrispum)등 4가지가 있다.
② Oc. bas. L.var. maximum : 대엽종으로 3계통이 있다. 녹색잎계(Viridis), 바이올렛계(Violaceum) 그리고 아니스향을 내는 계통이 있따.
③ Oc. bas. L. var. bullatum : 잎이 크고 주걱이나 배모양으로 생긴 변종.
④ Oc. bas. L. var. comosum : 원추형의 잎을 가진 변종.
소엽종 가운데 향기가 좋은 계통이 주로 재배되고 잎이 아주 작은 것은 화훼용으로 가꾸어지기도 한다.
[재배]
바실은 원산지가 열대지역이므로 호온성(好溫性)작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서리의 위험이 없는 기간만이 재배가 가능하다.
파종은 3~4월에 온상이나 온실내의 파종상을 이용하며 노지는 5월초에 뿌린다. 파종시 종자는 얕게 파종하는데, 왜냐하면 바실은 광발아종자이기 때문이다. 정식은 서리의 위험이 없는 5월초에 실시하는데 심는 간격은 20×20㎝또는 20×25㎝ 가 좋다.
보통 1㎡ 파종상에 6~7g의 종자를 뿌리면 100㎡(약30평)에 심을 어린 묘를 얻을 수 있다.
바실은 유기물이 많은 사양토가 알맞은데 10a당 퇴비 2,000~3,000㎏, 질소(N), 인산(P5O5), 칼리(K2O)를 각각 3~5, 6~8, 12~16㎏씩 준다.
재배상 병충해는 큰 문제가 없고 단지 이따금 진딧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방제할 필요가 있다.
가정원예에서는 화분에 심어서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어 기를 수 있다. 특히 독특한 향기 때문에 실내재배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수경재배를 할 경우에는 상치전용 양약을 이용해서 기를 수 있다.
[수확, 저장]
수확은 어느 때나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후 약 6주부터 잎을 따며 건조용은 80~90일경 개화직전이 최적의 수확시기이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실은 톡쏘는 맛을 유지해야 한다. 여름작물은 겨울에 사용을 위해 저장된다. 바실잎은 잘 건조해서 냉동해야 하며, 가정에서 말리기 위해서는 종이가방 안에 거꾸로 매달아 두며 부서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대향으로 건조할 때는 43℃ 이하에서 인공건조 해야 향기성분이 잘 유지된다.
[이용]
어린 잎을 주로 이용한다. 너무 늙은 잎은 향기가 매우 강하고 잎이 거칠게 되므로 어느 정도 자랄 때 이용한다.
바실은 반드시 신선한 잎으로 생으로 이용해야 하며 절대 끓여서는 안된다. 대체로 신선한 잎은 비타민, 칼슘, 철분이 대단히 많다. 바실은 소회향(Dill)과 달리 건조할 경우 독특한 맛을 잃게 된다.
약리적 효과를 보면 물을 끓인 후에 잎이나 꽃을 20~40g 넣고 차처럼 우려내어 그 액을 매일 2~3컵을 마시면 신경통, 호흡곤란, 두통, 가래, 구내염에 효과적이다.
잘게 자른 바실은 토마토 샐러드에 특히 좋고 토마토 가공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미료 식물이다. 그외 아티쵸크,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감자, 콩, 시금치, 호박요리 등에도 첨가시켜 먹을 수 있다. 그 이외 각종 채소 샐러드와 고기요리, 소스 등에 넣어 이용한다. 이태리 요리인 스파게티, 피자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외에도 추출된 향은 빵, 푸딩, 아이스크림 등에 다른 향과 혼합하여 사용한다. 또한 화장품 등에도 혼합되기도 한다.
<표. 신선한 바실 잎의 대략적인 조서분(100g 가식부)>
신선한 바실 잎의 대략적인 조서분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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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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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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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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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에너지 단백질 지방 총탄수화물 섬유 회분 Fe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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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g 251㎉ 14.4g 4.0g 61.0g 17.8g 14.3g 42㎎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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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K Na Zn 비타민 C 지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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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3,433㎎ 34㎎ 6㎎ 61.2㎎ 0.1㎎ 0.3㎎ 6.9㎎ 9376 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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