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꽃노랑총채벌레 : 꽃노랑총채벌레(Frankliniella occidentalis), 영명 Western flower thrips

① 피해증상 : 꽃노랑총채벌레는 주로 꽃봉오리와 어린잎을 가해한다. 어린잎은 총채벌레가 가해하였을 때 기형으로 되어 쭈그러진다. 잎 가장자리가 곧바로 펴지지 못하여 삐뚤어진 잎으로 전개되어 엽맥도 쭈그러진다.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면 꽃노랑총채벌레의 유충과 성충들이 봉오리 안으로 들어가 가해하기 시작한다. 꽃잎이 어릴 때 흡즙한 상처 부위는 꽃잎이 전개되면서 착색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줄무늬의 흰 반점이 생기거나 기형이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꽃봉오리 속에서는 꽃잎 뿐만아니라 꽃가루를 먹기도 한다.

② 해충의 형태 : 성충의 전체 몸 색깔은 황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눈은 붉은색이다. 다리가 3쌍이 있고 날개는 두쌍이다. 날개에는 굵은 시맥에 긴 털이 촘촘이 붙어 있는 형태로 멀리 날지는 못하고 팔짝팔짝 날아서 이동한다. 크기는 1.17mm 정도이다. 유충은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다리가 3쌍이다. 알은 둥글며 식물체 조직속에 있다.

③ 해충의 특징과 생활사 : 꽃노랑총채벌레는 최근 외국으로부터 국내로 유입된 해충으로서 1990년대초에 제주도와 전남지역에서 발견된 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다. 1993년에 제주도 감귤하우스에서 처음으로 피해가 관찰되었다. 그후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꽃노랑총채벌레는 경남, 전남, 충남, 경기, 강원 등 전국적으로 이미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꽃노랑총채벌레가 가해하는 작물들은 감귤, 오이, 고추, 상추, 거베라, 국화, 장미, 카네이션, 포인세티아, 루피니스, 몬스테라 등으로 상당히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고 있다. 온실내의 적합한 환경하에서는 년 10회 이상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5℃에서 알 → 1령층 → 2령층 → 전의용 → 후의용 → 성충까지 한 세대를 완료하는데는 17일 정도 소요된다. 암컷은 약 36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어린잎이나 여린줄기 또는 꽃잎 등 부드러운 조직 속에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1령층은 탈피하면서 미숙한 날개가 있는 약충을 거쳐 날개가 완전히 발달한 성충이 된다.

④ 방 제 법 : 총채벌레는 기주범위가 넓고 번식력이 강하며 세대기간이 짧아 방제가 매우 어려운 해충이다. 특히 알은 조직내에 낳고 생육 전 과정을 식물체 위에서 지내기도 하나 번데기 기간을 땅속에서 지내기도 하므로 약제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원예작물에서 총채벌레 방제용으로 국내에 고시된 농약은 오이에 코니도수화제, 거베라에 신파마치온유제, 코니도수화제, 올스타유제 등이 등록되어 있다. 장미에는 아직 총채벌레 방제용으로 고시된 약제가 없으므로 이들 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하되 약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절화하는 시기에 꽃봉오리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날 때는 일단 전 포장의 꽃을 일시에 절화하고 난 후에 약제방제 하여야 효과가 높다. 꽃봉오리 속에서 가해하는 유충과 성충들은 약제를 살포하더라도 약제와 거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일단 피해가 발생한 포장내에는 알, 유충, 성충이 섞여 있는 상태이므로 이들의 생활환을 차단하여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2-3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