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아분화와 발육에 미치는 내생(內生) 생장조절물질의 소장 : 오옥신에 대해서는 노르웨이의 Moe(1970, 1971)가 바카라에서, Halevy 등(1970)이 슈퍼스타에서, 지베렐린(GA)에 대해서는 Halevy 등(1970), Zieslin 등(1976)이 슈퍼스타에서, 에틸렌과 키네틴에 대해서는 Zieslin 등(1976)이 바카라에서 조사하였다.
Moe(1970, 1971)는 줄기의 오옥신 함량은 고온일 수록, 그리고 줄기의 상부마디일수록 많고, 광량이 낮은 경우나 저온구 및 하부에 있는 절간에서는 낮은 것으로 밝혀냈다. 영리재배시 브라인드 발생율은 낮은 광량, 저온, 하부절간에서 많아지는데, 이와 같은 조건에서는 오옥신의 생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꽃잎원기 분화단계부터 화아의 붕괴가 일어나므로 브라인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Halevy 등(1970)은 화아분화와 발육에 관계하는 GA와 오옥신의 소장을 조사하여, 화아분화 직전에는 GA와 오옥신 함량이 낮고, 분화를 개시하면 먼저 GA 함량이 높아지고, 그 다음에 오옥신 함량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리고 花器가 완성되면 GA와 오옥신이 모두 소실하고, 대신에 결합형 GA와 ABA 유사물질이 나타나는데, 이와 같은 소장은 개화지 및 브라인드지에서 모두 같고 함량에도 차이가 없다.

그러나, ABA 유사물질과 사이토카이닌 함량은 개화지에서가 많다. 낮은 광량, 저온 등 브라인드를 증가시키는 조건에서는 GA 함량은 저하한다. 이런 결과에서 GA는 광합성산물이 꽃봉오리로의 이행(移行)에 영향을 주어 꽃의 발육이나 브라인드의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틸렌의 소장과 브라인드의 발생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3) 화아발육에 미치는 환경요인과 재배조건

① 광량, 광질, 일장 : 차광 등으로 광량을 저하시키면, 광량의 감소에 비례해서 브라인드 발생율이 증가한다. 일장은 브라인드 발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보광은 브라인드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

② 온 도 : 플로리반다계 품종의 마파킨스를 11.1, 16.6, 22.2, 27.7, 33.3℃의 조건에서 각각 재배하면, 화경은 16.6, 22.2℃에서 최대로 크고, 꽃잎 길이와 꽃잎 수는 16.6℃에서 최대가 된다. 27.7, 33.3℃의 고온에서는 꽃잎 수는 장미 원종(原種)과 같은 수인 5매가 된다.

온도와 꽃봉오리의 발육부전(發育不全)과의 관계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인 노르웨이의 Moe(1969, 1971)의 결과를 보면, 브라인드 발생이 많은 Baccara를 12℃에서 재배하면 브라인드가 많이 발생하지만, 18℃에서 재배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18℃에서 21일간 재배한 후 12℃에 옮긴 때의 브라인드 발생율은 적심한 후 개화까지 계속 18℃에서 재배한 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18℃에서 21일간 재배한 직후 화아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모든 화아가 수술과 암술로 분화되어 있었다.

기온만이 아니라, 지온의 저하도 브라인드 발생을 조장한다. 이러한 점은 뿌리에서 만들어지는 생장조절물질의 감소 때문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③ 적엽(摘葉) : 채화모지(採花母枝)의 성숙엽 또는 신초의 미성숙엽을 제거하면 브라인드지가 증가한다. 특히 모지와 신초 양쪽의 잎을 완전히 제거하면 100% 브라인드가 된다.

모지의 줄기와 성숙엽은 광합성산물의 공급원으로서, 또한 신초의 미성숙엽은 광합성산물을 꽃봉오리로 전류를 촉진하는 내생 생장조절물질의 공급원으로서 각각 꽃봉오리의 발육에 영향을 준다. 수술과 암술이 완성된 직후에 발육부전이 일어나기 어렵게 되는 것은, 수술과 암술이 광합성산물의 전류를 촉진시키는 내생 생장조절물질의 공급원으로 역할하게 되는 것과, 이 단계에 도달하면 신초의 잎이 성숙하여 꽃봉오리의 발육을 지탱하게 되기 때문이다.

④ 전정의 강도와 채화절위 : Baccara에서는 전정이 강할수록 브라인드가 많아지고, 수확 시에는 신초에 남아 있는 눈 수가 많을수록 브라인드가 적다. 동일절위에서는 모지가 가늘수록 브라인드가 많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⑤ 생장조절물질 : GA살포의 영향을 조사한 보고는 많지만, 살포에 따라 브라인드지가 증가하는 경우와 영향이 없는 경우 및 브라인드 방지 효과가 있다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개화에 미치는 영향은 개화를 촉진시키는 경우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보고에서도 발아한 후 0.5∼3cm가 된 때에 GA를 살포하고 있지만 그때 어느 정도의 화아분화 단계에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지 않고 있어서, 거의 화아분화를 개시한 신초에 살포한 것인지, 미분화의 신초에 살포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Zieslin 등(1974, 1976)은 Baccara를 공시하여 GA, CCC, IAA, 키네틴, BA, ABA 등의 생장조절물질이 꽃봉오리의 발육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적심에서부터 2일마다 상부의 눈과 그 하부에 있는 눈에다가, 하부의 눈이 발아하여 꽃봉오리가 형성되기 전까지 적하(滴下)처리를 한 결과 GA와 CCC에서 효과가 있었다. 또한 살포처리에서는 신초의 길이가 0.5∼1.0cm의 시점부터 2일 간격으로 4회의 GA 100ppm 처리를 한 경우 브라인드방지 효과가 인정되었다. 그리고 CCC의 브라인드방지 효과는 다른 많은 식물과 다르게 내생 GA의 감소를 방지하므로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Baccara 발육후기의 꽃(花床)에 GA를 주입하면 꽃봉오리의 신장이 촉진되어 꽃무게, 꽃잎, 꽃심(花心), 꽃목길이 등이 증대하며 꽃잎의 착색이 촉진된다.

이와 같은 효과는 저온(밤온도 14℃, 낮온도 20℃)에서 양호하고, 고온(밤온도 20℃, 낮온도 30℃)에서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