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주요 품종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설재배에 이용되고 있는 주요 품종은 캠벨얼리, 델라웨어, 거봉이며 그 외에도 최근에는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 피오네와 같은 고급 대립계 품종들의 재배가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하여 시설비와 경영비가 많이 소요되고 재배환경조건에 따라 품질이 크게 좌우되며 생산시기 등에 의하여 수익성이 현저히 달라지므로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첫째, 소비자의 기초 충족 및 국제경쟁력에 대처할 수 있는 고품질의 품종이어야 한다. 소비자의 기호는 경제성과 더불어 점차 양에서 질로 바뀌어가고 있으므로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으로 바꾸어 나아가야 한다.

둘째, 품질은 우수하나 노지에서는 꽃떨이 현상이나 열과 등이 심하여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 중 포도알이 크고 당도가 높은 품종을 하우스 재배에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품종의 시설재배시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표 4-1 우리나라 시설포도의 품종 구성 비율
(단위 : ha)

우리나라 시설포도의 품종 구성 비율
구 분 1988 1990
가온 무가온 비가림 가온 무가온 비가림
10.0 115.8 206.4 332.2 37.1 151.5 477.9 666.5
켐벨얼리 6.4 101.1 186.2 293.7 19.7 123.4 412.2 555.3
델라웨어 3.1 9.9 20.2 33.2 12.8 14.4 4.4 31.6
거 봉 2.3 2.3 2.7 6.3 14.4 23.4
블랙올림피아 0.5 2.5 3.0 1.3 4.6 3.4 9.3
머스켓오브 알렉산드리아 1.7 1.7
피 오 네 0.4 0.4
기 타 0.2 1.1 43.5 44.8
 

 

 

① 캠벨얼리

조숙성으로 비교적 착립이 안정되어 재배하기 쉬운 자흑색 품종이다.

착색기간이 30일정도로 긴편이며 착색이 된 후에도 완숙까지는 몇일 더 소요되나 시설재배에서는 더욱 조기수확하는 경향이 있어 신맛이 강한 포도가 되기 쉬우므로 숙기를 정확히 판단하여 수확해야 하며

성목이 되면 수세가 약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가온재배를 계속하면 극도로 수세가 약해져서 꽃떨이 현상과 갈반병 발생이 심해지므로 무가온 또는 비가림 재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델라웨어

조숙성으로 꽃떨이 현상이 거의 발생되지 않고 당도가 높으며, 지베렐린 처리에 의하여 씨없는 포도가 생산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적색품종이다.

수세가 강하여 시설재배를 계속해도 장해가 비교적 적게 나타나고 생육온도가 낮아 가온비가 적게 소요된다. 발아촉진제의 처리효과가 높아 조기 가온재배에도 적합하다.

포도알이 작아 충족감을 줄 수 없는 결점이 있으며, 하우스내가 다습한 환경에서는 잿빛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환기에 유의하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한다.

하우스 재배시에는 새가지의 생육이 고르지 않아 지베렐린 처리적기를 판단하기가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처리하게 되므로 적절한 신초관리 및 수세유지가 요망된다.

③ 거 봉

노지 재배에서는 꽃떨이 현상 및 열과가 심하여 안정생산이 어려우나 시설재배할 때는 비교적 착립이 잘 되는 특성이 있다.

지베렐린 처리에 의하여 씨없는 포도 재배가 쉬우므로 재배 면적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세가 극히 왕성하기 때문에 재식거리를 넓게 하여 조기에 수세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과다결실을 피하고 꽃 및 포도송이의 손질과 새가지 관리를 철저히 하여 착색 증진과 품질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개화기에 비가 자주 오고 기온이 낮으면 꽃떨이 현상 및 잿빛곰팡이병이 많이 발생되므로 환기를 철저히 하여 하우스가 과습하지 않도록 하고 하우스 최저온도를 16℃ 이상으로 유지하여 정받이가 잘 되도록 한다.

무가온 재배할 때는 착색이 고온기에 이루어지므로 착색이 불량하게 되기쉽다. 따라서 온도가 30℃ 이상 되지 않도록 환기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여름철에 하우스 온도를 낮추는 일은 매우 어려우므로 고온기 이전에 성숙되는 가온 재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④ 피오네

일본에서 거봉의 품질을 개량할 목적으로 거봉에 캐논 홀 마스캇을 교배하여 얻은 4배체의 자흑색 품종이다.

숙기는 거봉보다 다소 늦으나 알의 크기가 13∼15g으로 더 크고 당도도 약간 더 높은 편이다. 열매꼭지가 튼튼하여 보구력과 탈립성이 개량된 포도이다.

착과량이 많거나 밤의 온도가 높으면 완전한 자흑색으로 착색되지 않고 붉은색이 남게 되므로 착과량 조절 및 송이 정리 등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고온기 이전에 성숙시키는 재배형태가 바람직하다.

꽃떨이 현상이 거봉보다 심하며 씨가 생기지 않는 소립과의 발생이 많은 점 등 재배가 까다로운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