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포도 시설재배의 기초

① 자발휴면

포도나무의 자발휴면은 대체로 새가지의 신장이 정지되는 9월 상순경에 시작되어 낙엽이 지기시작하는 10월 중·하순경에 가장 깊어지고, 11월 상순경부터 서서히 깨어나 1월하순경에 완료된다. 이보다 먼저 피복하여 가온 재배할 때에는 인위적으로 휴면을 타파시킨 후 재배하여야 발아와 생육이 고르고 난방비도 절약된다.

② 나무의 생장

하우스재배시 가온을 하면 지상부는 바로 적정 생육온도가 되어 싹이 트고 잎이 전개되지만 지온은 바로 올라가지 않으므로 뿌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따라서 뿌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여 일찍 나온 눈이 말라죽거나 생육이 부진해지고 나무는 쇠약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지온이 상승되면 웃자라 잎이 지나치게 커지므로 여러 가지 생리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지온 상승이 완만한 조기 피복 재배 및 가온재배에서 현저하며, 특히 휴면타파제를 처리하여 재배하는 조기 가온재배에서 크게 문제된다.

그러므로 가온 재배할 때에는 피복 전후에 나무 주위에 짚이나 비닐멀칭 등을 하여 지온이 일찍 상승하도록 하고, 피복 2∼3주 후 지온이 12∼13℃가 되면 난방을 시작한다. 난방온도도 처음부터 고온으로 하지 말고 서서히 온도를 상승시키는 점승법으로 하여 지상부의 생육과 지하부의 생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또한 비닐피복 이전에 깊이갈이를 하고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공극량과 보수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③결 실

가온재배한 나무는 이듬해 꽃송이 수가 적거나 발육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피복자재 및 구조물에 의한 광선의 투과량 감소로 동화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꽃눈의 분화율이 낮아지고 분화된 꽃눈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기 가온재배할 때에는 일조량이 적은 2∼3월에 꽃눈 분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꽃봉오리 자체는 발아기 이후에 분화되므로 그때의 영양조건, 토양수분 및 온습도 환경에 따라 꽃송이의 크기와 꽃봉오리의 수가 변하는데 하우스 습도가 높을 경우에는 새가지가 웃자라고 동화양분의 소비가 증가하여 꽃송이가 작아지거나 꽃송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