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원의 표토관리

(가)중경 제초법

강우, 기계 및 사람에 의하여 포도원의 겉흙이 굳어지며 해가 거듭되면 심층까지도 단단해지기 때문에 나무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11월 중·하순에 밑거름 시용과 더불어 15cm 깊이로 중경을 하여 준다.

중경제초에 의하여 휴면기(낙엽기∼맹아기 직전)에는 가는 뿌리가 절단 되어도 생육에는 그다지 지장이 없으나, 큰 뿌리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관수나 피복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10cm정도 중경하여 표토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 가뭄을 막는데 좋다.

제초만을 목적으로 할 때는 토심 5cm 내외의 중경이 좋다.

(나)청경법

청경법은 주로 비선택성 제초제를 살포하여 토양 전면의 풀을 없애는 방법으로서 고온지대의 경우 여름에 지온이 높아지고 저온지대에서는 지온이 낮아지며 경사지에서는 토양 유실이 많아 좋지 않은 방법이다.

평지에서는 풀과 포도나무 사이에 수분경쟁이 없고, 병충해 방제에 효과적이며 여러 가지 작업에 편리한 장점도 있다.

(다)초생법

초생법으로 관리하면 풀이 자라므로 표토의 물리성이 개선된다. 특히 경사지에서 초생법은 토양침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 그러나 초생법은 포도나무와 풀 사이에 양,수분의 경합이 심하므로 이를 막아주기 위하여 가물 때는 자주 예초하거나 제초제를 살포하여 수분소비를 감소시켜야한다. 표토가 얕은 곳에서 전면초생을 하면 양, 수분, 특히 수분의 경합이 심하여 나무에 피해가 크므로 줄 사이만 초생을 실시하고 수관밑은 부초를 해주는 부분 초생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초종은 유목원에서는 콩과 목초를 이용하는 것이 화본과 초종에 비하여 유기물의 보급효과가 현저히 높다. 그러나 나무가 무성해져서 그늘이 지면 내음성이 강한 화본과 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피복법

짚, 톱밥, 비닐 등으로 지면을 덮는 피복법의 잇점은 초생법에 비하여 양·수분이 탈취되지 않고 토양침식을 방지할 수 있다. 여름에는 지온을 저하시키고 봄·가을에는 지온을 높게 유지하여 뿌리활동에 유리하다. 땅이 굳어지는 것을 막고, 토양의 입단화 촉진, 보수력 증가, 땅 속의 통기성 등을 좋게 하여 유효 세균의 번식을 촉진시키고, 가급태 비료의 증가로 뿌리의 양분 흡수율을 높인다.

결점은 피복재료를 구입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이른봄의 피복은 지온상승을 지연시키므로 맹아가 늦어져서 재배목적에 따라서는 불리할 경우도 있으며, 연중 피복하여 두면 뿌리가 얕게 뻗어 가뭄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볏짚 피복의 경우 피복량은 10cm 정도의 두께가 안전하며, 피복시에는 표토 유실방지, 가뭄 피해의 완화 등을 고려한다면 5월 하순경에 피복하여 11월 밑거름 줄 때 부숙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짚 피복시 소요량은 10a당 1,000∼1,500kg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