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순지르기(적심)
① 순지르기
세력이 강한 신초의 순 끝을 잘라주는 목적은 저장양분이 신초생장에만 이용되지 않고 신초상에 착생하는 꽃의 발육과 개화결실 후 어린 과실의 발육에 도움을 주는데 있다.
적심시기를 빨리하고 강하게 한 것일수록 성숙기에 과방의 길이가 길어 조기적심은 과방의 발육을 촉진시킨다.
적심을 개화전에 실시함으로써 꽃떨이 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표 2-5〉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의 적심시기가 결실율과 화분발아에 미치는 영향

적심시기가 결실율과 화분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표입니다.
적심시기 화분 발아율
(%)
결 실 율
(%)
1송이 유핵과립수
개화전 20일 12.6 0.45 5
개화전 15일 26.2 1.12 10
개화전 10일 51.6 4.20 20
개화전 5일 48.1 7.03 32
개화당일 48.1 5.91 26
개화후 5일 19.0 0.92 3
개화후 10일 8.6 0.22 2

 

〈표 2-5〉에서와 같이 개화전 10일에서 개화시까지 시행하면 화분 발아율이 높아 화기의 수정능력이 좋아서 결실율과 유핵과율이 증대된다.

순지르기에 의해 신초내 양분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데 순지르기 후 2일째부터 당류, 전분 및 질소 함량이 신초내에 증가하는데 5일째에 최고로 증가한다.
〈표 2-6〉적심처리가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의 신초내 저장양분 변화에 미치는 영향

신초내 저장양분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표입니다.
구 분 적심시 적심후 2일 적심후 5일 적심후 15일
전 분(%) 1.92 3.4 4.0 2.2
전 당(%) 6.2 8.2 8.9 5.6
전 질 소(%) 0.6 0.81 0.93 0.61
전탄수화물(%) 8.2 9.3 10.0 7.8

적심은 일시적으로 신초신장을 억제하여 양분을 축적시키는데 적심이 적기에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면 부초발생을 자극하여 오히려 수세 안정을 방해하고 결실율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숙기지연 및 품질까지 떨어뜨린다.
적심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겨울 전정이나 거름주기에서 수세관리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비배관리에 무리가 없으면 7월중에 신초생장이 멈추게 된다. 개화 후의 지나친 적심은 8∼9월까지 2차생장을 일으키고, 일소나 방고병 발생을 촉진시키며 과실의 품질도 떨어뜨린다.
7월중·하순 이후의 적심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육단계별 광합성 동화물질의 이동방향사진

〈그림 2-15〉생육단계별 광합성 동화물질의 이동방향(적심하지 않은 신초)

 

적심처리와 신초내 동화물질 이행과의 관계

〈그림 2-16〉적심처리와 신초내 동화물질 이행과의 관계

②부초의 처리
신초의 적심을 보통 송이 선단 6∼7잎(전엽 10∼11잎) 이상 자란 가지만 적심하는데 강하게 적심하면 반드시 부초가 강하게 발생한다.
부초가 무성하면 광선투과가 어렵고, 과방과 양분쟁탈이 일어나며, 결실율도 낮아지고 착색도 잘 되지 않는다. 부초는 1∼2잎만 남기고 모두 따낸다.

부초의 적심방법

 

 

〈그림 2-17〉부초의 적심방법

③생장억제제의 이용
거봉계 품종에서 순지르기를 하면 결실은 좋아지지만 단위결실을 촉진하여 무핵소립과가 많아진다. 따라서 순지르기 대신에 생장억제제를 처리하여 착립을 안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도에 이용되는 생장억제제로는 에스렐(에세폰액제), 후라스타(메피쿼트액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