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품종과 포도생육
①대부현상
접수부위보다 가늘어지는 현상을 대부라고 한다.
교화성대목은 대부현상은 없지만 과실의 숙기가 늦어지고 품질이 나빠지는 특성이 있다. 이와 반대로 왜화성대목은 접목품종보다 줄기가 가늘어지는 대부현상이 있지만 과실은 조숙되며 착색이 좋고 당도가 높아진다.
현재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는 텔레키 계통의 준왜화성 대목으로 5BB, 5C, 8B, SO4, 3309, 3306, 101-14, 420A, 188-08등이 있다.
구주종은 세포가 크고 연약하며, 도관도 커서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비대가 빠르고 연약하며 도장적으로 자라기 쉽다.
따라서 구주종을 대목에 접목하면 교화성 대목이외에는 대부현상이 나오기 쉽다.
접목품종에 대해서 70%정도의 대부는 실용상 쓸 수 없다고 하고 가벼운 대부는 언제나 양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척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목부위가 50%이하의 극단적인 대부는 수명이 짧고, 수량이 작아지며 동해를 받아 고사하기 쉽다.
②대목과 결실성
최근 거봉과 거봉계열 품종등 4배체 품종의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포도결실의 안정화가 주요과제가 되고 있다.
준왜화성 대목의 테레키 대목이 최근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5BB는 과실의 품질이 좋고 조숙하며, 과립의 비대, 착색이 좋다. 그러나 유목기부터 성숙기까지 도장하기 쉽고 결실이 양호하지는 않다.
왜화성대목의 테레키 계통보다 글루아루나 101-14등의 왜화성대목이 수세는 약하지만 결실은 양호하다. 다만 수량을 많이 달면 착색이 불량해지는 단점이 있다.
테레키계 품종의 경우 결실성에 관해서는 재식거리를 넓히고 전정과 하계관리, 후라스타처리, 개화기 수체내의 영양조건을 높이고 도장적 생육을 억제하는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③착색과 대목
착색불량은 대목과 접수품종의 불량에 의해 유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배기술에 의해서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량한 대목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교화성대목은 착색이 불량하고, 왜화성 대목은 착색이 양호하다.
준왜화성대목, 특히 테레키의 5BB, 5C 등은 착색이 양호한데 거봉과 거봉계열의 4배체 품종에 많이 생산되고 있다.
④수량, 수령과 대목
수량과 수령은 교화성대목이 왜화성대목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품종의 갱신속도가 빠른 지금은 수량이 많고 수명이 길은 교화성 대목보다는 일찍부터 양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왜화성대목이나 준왜화성 대목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⑤대목과 품종
대목은 접수품종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므로 대목에 따라 수세, 결실, 과실의 품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토양조건은 물론 품종에 따라서도 대목을 달리하여야 한다.
(가)캠벨 얼리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할 때 수량과 과실의 품질면으로 보면 5BB, 5C, 3309 등이 우수하고 글루아루, 3306, 이브리 플랑 등은 수량이 떨어진다. 또한 착색이 잘 안되는 심한 질땅에는 420A, 이브리 플랑, 3306이 양호하고 5BB는 수량이나 품질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
(나)거봉계 품종
5BB, 8B, 5C 등의 테레키계 대목은 준왜화성 대목으로 과실품질이 양호하여 거봉군의 대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목은 유목일 때 생육이 왕성하여 휴면병이나 동해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세가 조기에 안정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따라서 비옥한 토양에서는 수세의 안정이 빠르고 과실의 품질이 좋은 101-14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 대목은 결실이 과다하면 수세가 약해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건조하기 쉬운 경사지 등에는 3309가 적당한데 이 대목은 결과 연령에 도달하는 것이 약간 늦으나 테레키계와 같이 가지가 웃자라지 않고 풍산성이며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또한 5BB에 비하여 포도알의 비대는 약간 떨어지지만 착색이나 당도에는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실험한 결과는 수량이나 과실의 품질면에서 SO4가 가장 좋다고 보고되었다.
(다)델라웨어
수량면으로 보면 101-14, 1202, 이브리 플랑 등이 적당하고 품질면으로는 글르아루나 3306이 우수하며, 지베렐린 처리효과는 101-14 및 5BB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테레키 5BB가 조숙성이고 생산이 안정적이어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건조지나 경사지에는 내건성이 강한 3309가, 다습하고 비옥한 평지에는 101-14, 글르아루, SO4 등이 유리하다.
(라)유럽종 품종
유럽종 품종은 구미잡종에 비하여 대부현상이 심한데 특히 베르랑디에리 계통의 대목이 더욱 심하다. 대부 정도가 50% 이하로 되면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⑥불량환경에 대한 적응성
최근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 포도원이 많이 개원되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습성 대목을 이용하여야 한다. 습지에는 3306, SO4, 5C, 8B 등이 적당하고 5BB나 세인트 죠지는 좋지 않다.
한편 건조지에는 3309, 8B, 5C, SO4, 420A 등이 우수하고 글르아루 101-14, 이브리 플랑은 건조에 약하므로 좋지 않다. 또한 건조와 강우가 교호로 계속되는 지대에는 8B, 5C, SO4 등이 유리하다.
내한성은 3306, 3309, 188-08 등이 강하고 글르아루, 세인트 죠지는 약하다. 추운지방에서는 내한성이 강한 대목을 택하여 대목의 1m 이상 높이에 고접을 하면 저온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저온 피해에 의하여 발생하는 뿌리혹병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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