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칭
○ 학명 및 명칭
일본배 : pyrus pyrifolia var. culta Nakai
중국배 : pyrus ussuriensis Maxim.var.sinensis Kikuchi (P.sinensis Lindley)
서양배 : Pyrus communis Linn.var.sativa.DC.
영 명 : pear
독 일 명 : Birne
중국명 : 梨
2. 원산지와 내력
현재 생식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배속 식물은 동양계 중 남방형인 일본배(Pyrus pyrifolia N.)와 북방형인 중국배(Pyrus ussuriensis.M.) 및 유럽계인 서양배(Pyrus communis L.) 등 3종류가 있다. 이와 같은 배속 식물은 현 재배종을 포함하여 30여 종이 분포되어 있으나 이들 모두 그 발상지는 중국의 서부와 남서부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한 쪽은 동부로 동아시아를 경유하여 한국과 일본으로, 다른 쪽은 서부로 이동 하면서 그 일부는 중앙 아시아와 내륙 아시아로, 또 다른 일부는 코카서스, 소아시아, 서부 유라시아 쪽으로 이동하였다.
배나무는 장미과(Rosaceae)에 배나무아과(Pomoideae), 배나무속(Pyrus)에 속하는 낙엽
교목 또는 관목성 식물로서 배나무아과(n=17)는 앵두나무아과의 원시형(n=8)과 조팝나무아과의 원시형(n=9)간의 이질배수체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 일본배
일본배는 일본의 중부 이남, 우리 나라의 남부 및 중국의 양자강 연안에 분포되어 있는 돌배(山梨 ; Pyrus pyrifolia Burn.)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품종군이다.
일본배는 주로 우리 나라와 일본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재배하지 않는다.
2) 중국배
중국배는 중국의 화북 지방, 만주, 몽고 및 우리 나라의 북부 지방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 산돌배(北支山梨 ; Pyrus ussuriensis Maxim.)를 기본 종으로 하여 중국에서 주로 개량한 품종군이다.
중국배는 중화리(中華梨)와 중국소리(中國小梨)로 크게 구분 하는데, 중화리는 중국배 중에서 우수한 품질을 지닌 품종군으로 압리(鴨梨), 자리(慈梨), 홍리(紅梨)등이 이에 속한다
3) 서양배
서양배는 유럽 중부와 동남부 및 아시아 서부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Pyrus communis L.을 기본종으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량한 품종군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4) 우리 나라에서의 배 재배 내력
우리 나라의 배 재배는 삼한 시대와 신라의 문헌에 배에 관한 기록이 있고, 고려 시대에 배 재배를 장려 했다는 기록을 보면 배에 관한 역사는 길다.
또 품종 분화도 오래 전에 이루어 졌을 것으로 보이며 기록상 허균(AD. 1611)의 저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 5품종이 나오고, 19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완판본 춘향전 에서는 청실배(靑實梨)라는 이름이 나오며 구한말에 황실배(黃實梨), 청실배(靑實梨) 등과 같은 명칭이 있어 일반에게 널리 재배 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1920년대의 조사에는 33품종에 달하는 학명이 밝혀진 재래종과 학명이 밝혀지지 않은 26품종이 기재되어 있다.
이들 재래종 배의 명산지로는 봉산, 함흥, 안변, 금화, 봉화현, 수원, 평양 등이었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은 황실배, 청실배, 함흥배(咸興梨), 봉화배(逢火梨), 청당로배(靑棠露梨), 봉의면배(鳳儀面梨), 운두면배(雲頭面梨), 합실배 등이 알려졌다.
이 중에서 청실배는 경기도 구리시 묵동리에서 재배 되었는데 석세포가 적으면서 감미가 높고 맛이 뛰어나 구한 말까지 왕실에 진상되었다. 그 뒤 일본인들이 1920년경 장십랑(長十郞)과 만삼길(晩三吉)을 길렀는데, 묵동은 중랑천변으로 토심이 5∼10cm로 깊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로서 맛이 좋아 먹골배(묵동의 우리말)라 불렸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서 재배되던 품종도 이제는 신고(新高)로 거의 바뀌어져 먹골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1906년 뚝섬에 원예 모범장 설치와 함께 장십랑, 금촌추(今村秋), 만삼길, 태평조생(太平早生), 적룡(赤龍), 바틀렛 등 6개 품종이, 1908년까지는 40여 품종이 시험장에 도입·재배되었다.
1945년 이후는 품종 도입에서 특기할 만한 것이 없다가 1960년대 이후에 해외 연수자 및 미국인 고문관을 통한 유전자원의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현재에는 국내에서 많은 품종이 육성되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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