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오는 29일과 다음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광교산과 용문산, 남한산성, 휴양림 등의 주요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독버섯 식별요령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27일 버섯연구소는 국내에서 보고된 야생버섯 1천500여 가지 중 90여종이 독버섯이며, 이 가운데에는 섭취했을 경우 출혈성 위염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맹독버섯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여름에서 가을 사이 숲속에서 발생하는 개나리광대버섯과 작은 계란 모양으로 성장하면서 대와 갓이 흰색인 독우산광대버섯 등 독버섯을 먹었을 경우 119에 신고한 뒤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는 경우, 환자에게 물을 마시고 토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먹고 남은 버섯을 비닐봉지에 담아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보내 섭취한 독이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홍보행사에서 각종 독버섯의 사진 및 특징과 함께 섭취했을 경우 증상, 대처 방법 등을 담은 안내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