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재배내력

가. 인류와 버섯
세계적으로 버섯에 관한 가장 오래된 유물로는 약 1억 3,000만년 전인 초기백악기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름버섯류의 화석이 충남 공주 산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고고학적 기록으로는 버섯의 영적인 기운을 춤추는 무당의 윤곽선에 묘사한 기원전 3500년경 동굴의 Tassili상의 그림이 있다. 과학문명이 발전하지 못했던 고대에는 버섯이 신비스럽고 두려운 대상으로 여겨져 종교의식이나 신화에 연관되어졌으며 버섯이 이용되기 시작한 시기와 버섯으로 명명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기록의 추정에 의하면 4500년전 그리스인 페르세우스가 아르고스왕좌에 오르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버섯을 잡았을 때 갑자기 갈증을 느껴 버섯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고 기쁨에 가득찬 경험을 하고 그곳을 마이세네(Mycenae)로 이름지었다고한다. 이집트, 인도, 중국 등 모든 인류문명의 발상지에서 버섯에 관한 신화, 설화 등의 각종 자료들이 있어 인류와 버섯의 역사가 함께 했다고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문헌 기록상으로는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 3년(704년) “금지(金芝)와 서지(瑞芝)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이 시초이며 그후 허준의 동의보감에 여러 가지 버섯의 약용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복령(茯;Poria cocos), 불노초(靈芝;Ganoderma lucidum), 동충하초(冬蟲夏草;Cordyceps sinensis), 저령(猪?;Grifola umbellata), 표고(香草;Lentinus edodes), 송라(松蘿;Usnea logissima), 뇌환(雷丸), 혹시루뻔버섯(Polyporus mylittae=Inonotus nodulosus), 목이(木茸;Auricularia auricula-judae), 석이(石茸;Gyrophora esculenta), 송이(松茸;Tricholoma matsutake), 뽕나무버섯부치(亮菌;Amillariella tabescens), 곰보버섯(Morchella esculenta), 말똥진흙버섯(桑茸;Phellinus igniarius) 등이 기록되어 있다.

버섯의 인공재배 역사를 보면 표고버섯은 옛부터 죽은 나무그루터기에서 자생하는 것을 채취하여 이용하였으며 1100년대 중국에서 초기 재배형태로 재배되었고 호앙고(Hoang-ko)라 불렸다. 일본에서 1600년대말 원목 자연재배가 시작되었고 1910년대 포자 현탁액을 접종하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양송이버섯은 북반구 온대지방에 주로 자생하였으며 1650년경 프랑스 파리부근에서 퇴비를 이용하여 최초로 재배되었으며, 1810년경 샹브리(Chambry)가 동굴에서의 생육상황을 관찰한후 채석장이나 석회동굴에서 퇴비를 이용 재배하였다. 1893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배지의 멸균 접종배양법을 개발하였고 1918년 미국의 램버트(L. F. Lambert)가 순수포자배양종균을 개발하였다.

나. 우리나라의 버섯재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이용하여 왔으나 인공재배가 시작된 것은 1935년 일본으로부터 순수배양 표고종균이 도입된 것이 시초라 여겨진다. 그후 1955년에는 양송이가 경기도 임목양묘장에서 시험재배되면서 서울근교와 경남 진해 등지에서도 동굴을 이용하여 재배되었으며 1959년에는 제주도에서 동굴 및 반지하식 시험재배가 이루어졌다. 1960년에는 산림조합연합회 특수임산사업소에서 일본임업시험장으로부터 종균을 도입하였고 1961~1962년에는 미국, 일본으로부터 양송이 종균을 도입하여 배양한 것을 전남 광주의 제일농산과 인천근교의 방공호에서 시험재배하였고, 1964년에는 정부의 지원으로 대한산림조합회 특수임산사업소에서 종균을 배양하여 전국에 보급함으로서 철도턴넬, 지하방공호, 연초건조창 등을 이용한 재배면적이 확대되었다. 버섯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한층 진전되던중 1967년 농촌진흥청에 균이과가 신설되면서 양송이 볏짚재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추진되었으며 70년대 느타리버섯의 원목과 볏짚재배가 시작되었다. 80년대 들어 다양한 인공재배법이 확대 보급되었으며 1992년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시험장이 설립되었다. 버섯시험장에서는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버섯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봉지재배, 병재배기술개발 연구, 버섯의 가공품개발과 기능성물질 연구, 신품종 육성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

버섯산업의 특성

요즘 새로운 사업 대상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버섯재배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버섯산업은 기술, 자본, 노동이 집약적으로 투입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균을 다루는 기술 수준, 즉 기술집약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미생물을 다루는 기술적인 특성을 도외시하는 경우 실패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버섯사업에 대한 투자는 초보자에게서 더욱 더 재배시설을 현대화, 자동화하고 대규모로 시작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반면 이에 부응치 못하고 균관리 기술이 미흡한 경우 기계에만 의존하는 환경 관리 등은 자칫 실패할 우려가 크므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버섯산업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소규모, 주먹구구식 재배에서 탈피하여 세밀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반드시 결과를 평가해 보는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매일 매일의 작업내용과 비용, 버섯의 생육환경, 생육상태 등을 정밀 기록하여 실패와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사업경영을 위해 각자의 노력은 더욱 요구 되어지고 있다. 소비시장에 근거하여 적합한 버섯품종을 선택하고, 투자된 재배시설은 가장 효율적인 이용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미생물의 생리생태적 특성을 숙지하여 표준 재배법에 각자의 경험과 기술을 접목하여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확립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버섯 재배동향

가. 버섯재배현황
우리나라의 버섯 총재배면적은 ’02년 1,225㏊이며 그중 느타리버섯은 총 재배면적의 58%인 716ha를 차지하고 있고, 생산량도 72,348톤으로 전체 버섯생산량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80년도 후반부터 시설재배 농가의 증가와 더불어 생산량이 늘어난 팽이버섯은 38,072톤으로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송이버섯이 21,277톤으로 15%을 차지한다. 버섯재배면적은 ’95년이후 증가되지 않고 있으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가당 재배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전업화되어 가고 있으며 현재 국내버섯산업의 추세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표 1-1〕국내 주요버섯의 재배면적 및 생산량(농림부, ’02)

“버섯종류별 농가호수,재배면적,생산량, 생산비율등이 나타나있는 테이블 입니다.”
9,085 1,224.8 141,625 100
버섯종류 농가호수(호) 재배면적(ha) 생산량(m/t) 생산비율(%)
느 타 리 7,088 715.7 72,348 51.1
양 송 이 993 168.8 21,277 15.0
영 지 223 94.2 531 0.4
팽 이 174 96.6 38,072 26.9
상 황 207 63.0 728 0.5
기 타 400 86.5 8,669 6.1

〔표 1-2〕연도별 재배면적과 생산량(농림부, ’02)

버섯의 연도별 재배면적과 생산량 수치가 나타나있는 테이블 입니다.
구분 면적(ha) 생산량(m/t)
’90 532 55,274
’91 598 62,162
’92 790 69,707
’93 839 68,495
’94 1,028 72,318
’95 1,173 95,818
’96 1,128 93,530
’97 1,154 114,521
’98 1,240 113,594
’99 1,183 123,271
’00 1,103 117,614
’01 1,128 129,646
’02 1,225 141,625
  • 버섯산업은 기술, 자본, 노동 집약적 농업이나 생산량은 매년 증가 추세임. : (’95) 95.8 → (’02) 141.6천톤
  • 버섯은 환경친화적이고 식품적 가치 및 약리효과가 높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소비량은 증가되고 있음 : (’90) 1.4 → (’01) 2.8kg
  • 버섯의 농가생산가액은 ’01년 약 7,000억원으로 농산물 생산액중 3%를 차지하는 작목이며 전업농규모가 늘고 있음.
  • 중국의 WTO가입으로 생버섯 및 종균의 수입증가가 예상되고 버섯산업의 변화가 심할 것으로 전망됨.
  • 버섯의 수출은 송이, 표고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생산비가 높고 국제경쟁력이 약화되어 수출은 감소되고 수입은 증가 추세임.
  • 수출 : (’95) 1,465 → (’01) 587톤, 수입 : (’95) 8,129 → (’01) 13,951톤
  • 식용버섯은 고품질의 생버섯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능성 약용버섯은 이를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의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음.

나. 버섯재배 문제점

  • 버섯은 주로 식용으로 10여종이 재배되고 있으나, 느타리버섯이 생산량의 51%를 차지하고 있어 계절별 가격변동이 심함.
  • 버섯균의 수집·보존과 물질탐색, 약효검정 및 품종의 다양화가 요구됨.
  • 버섯육종은 수량과 품질을 목표로 느타리, 팽이, 표고 등에 국한되어 주로 교배육종을 하고 있으며, 형질전환이나 게놈연구는
    매우 미흡함.
  • UPOV 가입에 따라 버섯품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민간업체에서도 고유의 우량품종 육성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필요함.
  • 버섯재배의 자동기계화 및 수확후의 저장, 가공, 유통 등에 관한 연구가 매우 미흡함.
  • 병해충 방제는 약제방제에 치중되어 있으며, 병해충에 대한 분류 전문기술 부족 및 생물학적 방제 등 친환경적인 방제연구가
    미흡한 실정임.
  • 영세한 간이재배시설이 70%로 연중안정생산을 위한 자동화 재배시설 및 생력기계화 확충이 시급함
  • 표고, 영지버섯 등 건조버섯은 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아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있는 반면, 국내생산량은 점차
    감소되고 있음.

다. 수급전망

  • ’02년 국내버섯재배 농가는 9,085호이며 재배면적은 ’95년 이후 정체상태에 있으나, 생산량은 병·봉지·상자재배 기술보급과
    전업농의 연중 안정생산체계 확립으로 매년 20%정도 증가되었음.
  • 버섯 소비량도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년 15%이상 증가 추세이며, 기능성물질을 함유한 동충하초, 상황버섯, 큰느타리버섯 등
    재배품목의 다양화로 총생산액은 약 7,000억원으로 농림업중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임.

    • ㆍ재배면적 : (’95) 1,173 → (’00) 1,102 → (’05) 1,194ha
    • ㆍ생 산 량 : (’95) 95.8 → (’00) 117.6 → (’05) 128천톤
    • ㆍ1인당 소비량 : (’90) 1,442g → (’98) 2,153 → (’05) 3,081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