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원료 종류별 특성

1) 농산(農産)부산물

농산부산물은 비료가치는 낮고 유기물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생산량이 많은 대표적인 농산부산물은 볏짚과 왕겨로서 볏짚은 칼리함량이 비교적 높아 1.84％에 달하지만 C/N율은 50정도로서 높은 편이다. 왕겨는 3요소 성분이 모두 낮을 뿐만 아니라 조직구조가 미생물분해에 저항성을 갖고 있어 팽화 등 가공과정을 거쳐야 퇴비로 활용이 가능하다. 농산부산물은 퇴비화의 주원료보다는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 퇴비화의 부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2) 임산(林産)부산물

대표적인 임산부산물은 톱밥이며 톱밥은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기 때문에 함수율이 높은 재료의 퇴비화에 보조재로 활용되고 있다. 톱밥은 C/N율이 500∼1,000 정도로 높아 분해가 늦고 비료성분도 낮아 함수율이 높은 재료의 흡습제로서의 기능 이외에 퇴비의 품질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톱밥은 주로 수입목재 가공과정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톱밥을 대체할 수 있는 퇴비화 부재료 개발이 시급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서 농산부산물의 가공 이용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3) 가축분뇨

가축사육두수는 1985년까지 증가경향이 뚜렷하지 않았으나 그 이후 국민소득이 증대됨에 따라 육류소비량이 증가되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축분은 오래 전부터 퇴비원료로 활용되어 온 전통적인 유기자원이며 축종에 따라 C/N율은 계분 8.4, 돈분 12.2, 우분 20.1로 나타나 있다. 인산은 계분, 돈분, 우분이 각각 4.84, 5.99, 2.80％이며, 칼리는 각각 1.45, 0.77 및 0.45％로서 다른 유기성 폐기물과 비교하여 인산함량이 높은 편이다. 중금속 함량은 다른 산업 및 도시폐기물과 비교하여 현저히 낮은 값을 나타내고 있으나 돈분에는 구리함량이 일반 산업폐기물 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4) 도시 폐기물

퇴비화가 가능한 도시 폐기물은 하수오니, 분뇨잔사 및 음식물쓰레기가 있다. 하수오니는 중금속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PCBs등 유해 유기화합물을 함유하고 있고,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불충분하여 퇴비원료로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분뇨잔사는 탄소함량이 34.2％이고 질소함량은 2.56％이며 C/N율이 12.9로서 하수오니와 비슷하며, 인산함량은 1.35∼16.7％로서 평균 6.93％에 달하며 여타 유기성 폐기물 보다 인산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순수한 농산 부산물이므로 퇴비화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나 염분의 함량(가정 음식물쓰레기 NaCl 농도 : 4% 내외)이 높아 음식물쓰레기 자체만으로 퇴비화하는 것은 활용에 문제가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염분함량이 적은 가축분등 일반 퇴비원료에 30% 미만 혼입이 되면 최종 제품의 품질에 큰 문제가 없다. 분뇨잔사와 음식물쓰레기는 퇴비원료로 활용이 가능한 재료이다.

5) 사업장 폐기물

사업장 폐기물 중 음료, 식품, 주정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농산 부산물은 퇴비원료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식품, 주정, 음료 및 제지공장 폐수처리 오니는 반드시 퇴비 원료로 사용하기 전에 농업과학기술원장의 검증을 받아야 사용이 가능한 원료이다. 기타 산업폐기물은 퇴비원료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