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 시용방법
유기물을 실제로 사용할 때 먼저 시용목적을 정확히 결정한 후 시용할 유기물의 성질과 자기 토양의 특성, 재배작물 등을 모두 고려하여 그 목적에 부합되게 사용이 되어야 유기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유기물을 제대로 시용하려면 먼저 시용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즉 양분공급, 물리성개량, 미생물 활성증진 등 목적에 따라 유기물의 종류와 시용량, 시용시기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기물함량이 적고 배수와 통기성이 좋은 사질토양에서는 미숙유기물과 질소함량이 다소 높은 유기물을 시용해도 장해가 유발되지 않지만, 점토가 많고 배수불량한 토양에서 미숙유기물을 사용하면 장해가 일어나기 쉽다. 전자의 경우에는 입단화를 촉진하고 부식함량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다량의 유기물 시용이 가능하고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완숙퇴비를 시용해야 되며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은 시용을 금하거나 시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다. 또한 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비료의 개념으로 시용할 때도 보통 질소성분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시용하게 되나, 염류가 집적된 비닐하우스 토양은 대체로 양분함량이 과다하여 특히 인산, 칼리성분이 집적되고 유기물함량도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는 인산과 칼리성분의 화학비료 대체를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퇴비의 부숙도와 양분함량 등을 잘 알고 사용해야 하는데 흔히 농가에서 질소함량이 높은 미숙퇴비를 시용하여 작물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 한편 반대로 C/N율이 높은 유기물을 다량 시용하여 작물의 표준시비량 보다 더 많은 비료를 시용해야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자기 퇴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에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유기물의 효과는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도 다르다. 즉, 유기물 함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시용목적이 달라진다. 유기물 함량이 3% 이상일 때는 비료적 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지며 그 이하인 경우에는 토양물리성을 개량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도 자기토양에 대한 배수성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하여 유기물 종류와 시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재배작물도 중요해서 경엽작물, 열매작물 등 작물의 생육특성에 맞는 시용법이 필요하다. 특히 질소성분 함량에 따라 시용량과 시용시기 등을 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