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유기물과 부식의 개념

토양은 토양무기물, 토양유기물, 토양용액, 토양공기의 4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4성분은 고체형태의 토양무기물과 유기물을 합한 고상(固相)과 토양용액의 액상(液相), 토양공기의 기상(氣相)의 3가지로 구분하여 이를 토양 3상이라 부르며, 토양 3상은 식물뿌리의 신장, 뿌리에 대한 수분이나 산소의 공급 등과 관계하여 식물생육을 지배하는 중요한 성질이다.

토양유기물은 흔히 넓은 의미로 해석해서 토양부식(腐植)이란 단어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밀히 구분하면 토양유기물은 신선유기물이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의 모든 유기화합물이라 볼 수 있고, 부식은 분해에 저항성이 강한 최종분해잔사로서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작용을 받아 원조직이 변질되거나 새로 합성된 암흑색 또는 암갈색의 일정한 형태가 없는 교질상의 복잡한 물질로 산화분해에 저항성이 큰 고분자화합물이다. 부식은 양이온교환용량(CEC)이 100∼300 cmol+/kg으로 매우 크며 토양에서 많은 이로운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