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안전한 식수를 마셔야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음료수와 식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무엇보다도 음료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맨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과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살충제나 농약을 대량 살포하는 기간에는 농촌에서도 음료수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 흔히 쓰이고 있는 박테리아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상수도용 필터는 환경호르몬의 제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② 유기농산물을 식탁에 올려야

물고기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환경호르몬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평소부터 물고기에 관한 정보에 신경을 써둘 필요가 있다(한강이나 낙동강의 붕어 수컷의 무정자증 심화).

1994년에 나온 미국환경보호청(EPA)의 보고에 의하면, 미국에서 다이옥신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동물성 지방이었다. 따라서 버터, 치즈, 양고기, 쇠고기 등에 함유되는 동물성 지방을 삼가는 것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특히 여성은 폐경을 맞이할 때까지 동물성 지방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머니가 될 여성은 태어날 아이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지켜줘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지 않는가?

이러한 여성이 있는 가정에서는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채나 과일은 환경호르몬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의 예방이 된다. 더 나아가서 얘기한다면, 최대한 유기재배 쌀과 곡류를 비롯하여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일 유기재배한 것을 입수할 수 없을 경우는, 자기 집에서 유기재배를 하는 것도 권할 만한 일이다. 보통의 야채나 과일을 살 경우에는, 공신력있는 대형매장이나 유명백화점 등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플라스틱이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에서는 확실히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온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적어도 자기가 쓰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③ 친환경농업 지원 강화 필요

농업은 기초적인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본원적 역할과 더불어 환경과 가장 조화된 산업으로서 물과 푸른 국토를 형성하고 보전하는 데도 공헌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은 21세기를 향해 나아가면서 이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생활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확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화학비료나 농약의 과다 투입 또는 부적절한 사용,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로 인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생산자인 농업인들의 의식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이와 같은 시대적,사회적 요청에 따라 유통이나 소비 측면에서의 협력도 필요한 바, 능동적인 흙살리기 운동 활성화를 통하여 건전한 토양을 지켜나가고, 앞선 유기농기술과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여 생산자를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친환경농업을 육성,추진함으로써 농업,농촌이 가진 국토,환경보전 등 다면적인 공익적 기능을 유지,증진시켜 나가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교류를 통해서 지역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컨대 친환경농업에 대한 사회적,시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농업인들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에 대한 직접지불제의 확대와 각종 지원사업의 개발 등을 위하여 경주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④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실천하는 길만이 유일한 대안

필자는 지난 78년부터 세계적인 공해 확산에 따르는 미래의 재앙을 예견하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유기농산물을 애용해 나갈 것을 널리 호소하여 왔던 바, 초기에는 많은 억압과 방해도 있었으나, ’90년에 농협중앙회가 전국적으로 유기농업교육을 활발히 실시하기 시작한데 이어 ’91년에는 농림부에서도 유기농업 도입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유기농업발전기획단」을 설치 운영하면서부터, 공동퇴비장 지원을 비롯하여 중소농고품질 생산단지 조성, 환경농업 시범마을 조성, 상수원지역의 환경농업 실천농가에 대한 직접지불실시, 지역특화사업으로써의 목재파쇄기나 친환경농업 교육장 설치 보조사업 등 폭넓은 지원과 환경농산물 인증 및 소비자 대상의 안전성 홍보사업등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의 정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중이다.

2000년부터 시작되는 제2의 WTO협상에서 우리의 농업이 얼마만큼의 제몫을 챙길 수 있을지 자못 우려되는 바 크다 하겠으나, WTO도 적극 지원을 양허한 친환경농업의 실천과 그에 대한 범정부적인 지원만이 우리나라 농업의 존립과 영원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주부 소비자 여러분께서도 정부가 인증서를 발부한 유기재배 무농약재배 저농약재배의 친환경농산물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계속 애용해 나감으로써, 소비량 증가에 따른 생산비와 유통물류비 경감혜택등으로 다소 고가인 유기농산물의 판매가를 점진적으로 인하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니만큼 『못 믿겠다, 비싸다』하는 푸념은 제발 접어두고 나자신의 건강 장수를 확실히 보장함과 아울러 자식 손자들은 물론 더 먼 후세의 후손들에게까지도 영원한 번영 발전을 확보해 주기 위한 봉사라 생각하고 친환경농산물을 애용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