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논두렁이나 밭두렁의 풀을 두세번씩 베어가며 산풀, 짚, 인분뇨 등을 활용한 퇴비를 열심히 만들어 논과 밭에 넣고 농사를 짓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꾸준히 실천하여 왔었다. 그러나 화학비료를 마음대로 사용하면서부터는 그렇게 땀흘려 풀베고 퇴비를 만들어 넣지 않아도 농사가 잘되다 보니, 차차 퇴비의 사용량이 줄어져서 지금은 예전의 10분의 1이하로 줄어져 버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토양에 유기물 투입이 적다는 것은 유기물 자체의 함량부족 뿐아니라, 토양의 공극형성에 의한 통기성이나 보수성이 악화되면서 흙이 단단히 굳어져 식물의 뿌리가 뻗어갈 수 없어 생육부진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