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도감으로 보는 경기 농경지 생태
《농경지에서 만나는 곤충들》 발간

경기지역 밭토양 농경지에는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이천·여주·포천·연천 등 4개 지역 농경지를 조사해
182과 701종, 3만 6천여 개체의 곤충생태를 정리한
《농경지에서 만나는 곤충들》을 발간했다.
이 도감은 해충과 천적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담아
농가가 방제 시기와 방법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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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로 완성한 경기 농경지 곤충 기록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경기지역 밭토양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곤충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용 곤충도감 《농경지에서 만나는 곤충들》을 발간했다. 이번 도감은 농가에 정확한 곤충 정보를 제공해 천적 보호와 해충방제를 보다 과학적으로 돕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도감은 이천·여주·포천·연천 등 4개 시·군의 친환경 재배지와 관행 재배지 각 2곳씩, 총 8개 농경지를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조사에는 함정 트랩(Pitfall trap), 점착 트랩, 스위핑(sweeping) 등 3가지 방법이 활용됐다. 그 결과, 총 182과 701종, 36,147개체의 곤충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친환경 재배지에서는 144과 509종, 17,079개체, 관행 재배지에서는 150과 473종, 19,068개체가 확인됐다. 조사 방법별로는 점착 트랩을 통해 437종 32,543개체가 가장 많이 수집됐으며, 스위핑에서는 361종 2,802개체, 함정 트랩에서는 109종 802개체가 포착됐다. 이러한 자료는 곤충의 서식 특성과 해충 발생 시점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해충과 천적을 구분해 현장에 활용하는 곤충도감

도감에는 총 86종의 주요 곤충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제1장에서는 해로운 곤충 51종을 대상으로 형태, 생태, 피해 양상, 분포 지역, 방제 방법을 정리했고, 제2장에서는 이로운 곤충 15종의 역할과 생태, 분포 특성을 소개한다. 제3장에서는 자연 속 곤충 20종을 형태·생태·분포 지역별로 정리해, 농가가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번 도감 발간을 통해 농가가 정확한 종 정보와 서식 특성을 바탕으로 해충방제 시기를 판단하고, 친환경 방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농경지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미생물연구소 하태문 소장은 《농경지에서 만나는 곤충들》은 경기지역 농경지의 곤충생태를 현장조사하여 정리한 최초의 자료이며, “이번 도감은 농가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해충을 관리하고, 천적을 보호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연구와 실용 자료 제공을 통해 경기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