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자연 속 ‘나’만의 특별한 추억

안성 치유농장 유나팜

노인요양원에서 15년 넘게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귀농한 여성농업인 장영옥(51) 대표. 그녀가 어르신들을 위해 새싹삼을 활용한 치유농장의 문을 연 건 지난 2019년의 일이다. 올해로 7년차를 맞는 치유농장 ‘유나팜’에서 장 대표를 만나봤다.

한현성 자유기고가 사진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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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치유를 함께 유나팜

치유농장 유나팜은 경기 안성시 서운면에 자리 잡고 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에서 서운산 방향으로 4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전체 면적이 1,517㎡(약 460평)로 넓지 않은 농장이지만 새싹삼 수경재배시설과 묘삼 시설하우스, 허브 시설하우스와 실내 교육장 등이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블루베리와 다양한 허브(민트·라벤더·로즈마리), 잎채소를 심은 텃밭도 있다.

현재 안성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한 회차에 약 10~15명의 어르신들이 방문, 명상과 간단한 손체조로 시작해 허브밭 걷기, 새싹삼 화분 만들기, 새싹삼&허브 비누 만들기, 블루베리청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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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 선택한 새싹삼

장 대표가 유나팜을 시작하며 가장 많이 공을 들인 건 품목 선택이다.

“나이 들수록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어르신들을 위한 치유농장에는 인삼 품목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죠. 실제 농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이 밭에서 직접 뽑아 드시기도 하면서 새싹삼과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세요.”

어르신을 고려한 선택이었지만 새싹삼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1년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을 받고 초등학교 등과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2년근 묘삼 10뿌리를 화분에 심고 싹이 틀 때부터 줄기와 잎이 생장하는 과장을 관찰하는 화분심기와 미스트·모기퇴치제 만들기 등이 인기가 높다.

치료와 휴식 병행하는 농장

장 대표는 노인요양원 근무 경험을 십분 활용, 어르신들이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치유농장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엔 모 대학의 통합치유학과에 입학하는 등, 유나팜이 제공하는 치유프로그램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을 통해 어르신들한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유나팜이 더 앞에서 걸어가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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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 안성시 서운로364-44

예약문의
010-9130-7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