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가족 단위의 체험 여행이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는 여행지가 되어준다. 특히 옛 산촌의 정취를 고이 간직한 이 마을 안에서 터벅터벅 걷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글. 강다현 사진. 배호성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 236 전화번호 031-876-6389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은 예로부터 양주골 백성의 삶을 지탱해준 소금과 새우젓 등을 얻기 위해 임진강 나루터 사이에 있는 길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여 주막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상업이 발달했던 고장이다.
시간을 거슬러 마주한 비암마을
양주시와 파주시 경계에 위치한 작은 농촌 마을인 ‘양주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은 지역 유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암’이라는 명칭은 이 지역에 있는 견준바위라 불리는 비암(比巖)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금과 새우젓 등의 생필품을 얻기 위해 임진강 나루터 사이를 오가던 백성들이 그 길에 있던 큰 바위에 나 있는 특이한 구멍에 나무를 꺾어 견준 뒤 잘 들어맞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에서야 그 이야기가 실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한 이야기로 이해된다.
거닐며 머물며 나를 찾는 여행
과거 견준바위, 기우리, 들꽃두부마을이라고도 불렸던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의 시작은 비암장수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우뚝 서 있는 ‘비암리 버스 정류장’ 근처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정류장을 기준으로 발길이 이끄는 어디로든 트레킹을 즐겨보길 권해본다.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은 양주시에서도 예전의 농촌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야생화와 맑은 계곡을 즐길 수 있으며, 지금 이 계절엔 걷다가 머물기를 반복해도 좋으니 내 멋대로 여행하며 나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여럿이 함께 여행하면 더 좋은 곳이 이 마을이다.
자연의 품 안에서 체험까지 안 되는 게 없는 마을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은 가족단위 여행객이 농촌의 생활과 자연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사 체험 및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농사 체험으로는 손 모내기, 배 봉지 씌우기, 감자 캐기, 나물 채취, 소먹이 주기 등이 또 겨울철 체험으로는 썰매, 스케이트 타기, 팽이치기 등이 있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다.
다양한 먹거리부터 농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도 인기
비암장수팜스테이마을에선 떡메치기와 손두부·산나물 비빔밥·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직접 만들고 맛까지 볼 수 있는 먹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그중 어린이들에게는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보는 공예체험이 인기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마련돼 있는데, 이 마을의 주요 관광 자원인 두부와 장 만들기로 모든 원재료는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것만을 고집한다. 된장과 청국장 등 장류와 장아찌 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