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옥한 역사의 땅에서 어제의 우리를 만나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 건립된 박물관이다. 아득히 먼 옛날의 우리를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 그곳에서의 하루는 경이로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 강다현 자유기고가 사진. 배호성

전곡선사박물관은 한반도 구석기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국내 대표 선사박물관으로, 전시관 안팎에서는 선사마을 야외체험장,
실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 연천에서 봄날을 추억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이 봄의 초록이 좋고 그 초록이 풍겨내는 봄의 향기가 좋다. 그러니 어디든 떠나볼 요량으로 배낭을 둘러멨다. 예전부터 꼭 한 번은 다녀와 보아야 할 장소로 물망에 올려두었던 연천으로 향하기 위해서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상행선에 올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노선의 종점인 연천에 다다른다. 연천은 예전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기도 하며,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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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 신비를 담고 있는 타임캡슐 전곡선사박물관

연천에는 임진강 주상절리를 비롯해 당포성, 전곡리유적, 재인폭포, 호로고루 등 풍요로운 자연과 오랜 역사를 품은 명소들로 가득하다.

한편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남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부터 수천 년 역사를 새겨온 왕과 영웅들의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으니 이번 봄은 연천에서 유유자적해 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자리한 전곡선사박물관은 태곳적 신비를 담뿍 간직한 곳으로 봄의 끝자락을 즐기기에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사부작사부작 그냥 걸어도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도 좋은 이곳에서의 하루는 놀이공원 그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하루가 모자라 볼거리 즐길거리에 오감만족

전곡선사박물관에는 동아시아 최초의 주먹도끼는 물론 약 700만 년 전부터 1만여 년 전까지의 화석인류를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또 사바나 최초의 인류와 아시아에 최초로 발을 디딘 호모 에렉투스 등 선사시대의 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의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경험할 수 있으며, 인류가 사냥을 시작하게 된 배경 및 발전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야외체험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다양한 전통 사냥 도구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더없이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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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곡’ 제32회 연천구석기축제 열려

5월 2일부터 5일까지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제32회 연천구석기축제’가 개최된다. ‘안녕! 전곡’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연천구석기축제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국내 유일의 선사체험 축제로,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인류문화사의 한 획을 그은 연천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석기 바비큐’, ‘독일·일본·네덜란드·인도·대만·스페인·영국·프랑스 8개국 초청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 ‘원터슬라이드 및 패들보트 풀장’, ‘전곡리안 의상실’, ‘구석기 올림픽’, ‘전곡리안 서바이벌’, ‘크라운해태 연이&천이 콜라주 과자체험’, ‘헬로맨 안녕 전곡 팝업 스토어’, ‘유네스코 다중지역 홍보관’, ‘연천체험 홍보관 등이 마련되니 가정의 달 5월은 연천에서 만끽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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