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게 되었다. 또한, 기후 변화는 농작물 재배에 있어 신품종 개발을, 수입 농산물 증가는 국내 농산물의 차별화와 안전성을 중요한 이슈로 만들었다. 과거 생산 주도의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체계만으로는 농업인으로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졌다. 이제 농업인들이 어떤 농산물을 생산해야 잘 팔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시대다.
글 신숙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사업팀장
농업인 역량 강화로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다
경기도 중소농업 경영체 경영개선 지원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사업팀은 농업인들의 경영 역량과 농산물 마케팅 능력을 높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인 역량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성을 살린 근교농업을 통해 도시 소비자와의 만족스러운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도내 농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첫째, 농업인들의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농업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SNS 게시글 작성, 사진 촬영, 영상 제작 등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교육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2009년부터 매해 ‘경기도 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유튜브 제작과 1인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 농업인들의 정보화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농산물 포장 개발과 농가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해 농산물 브랜드 강화와 생산 기반의 효율화를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체험 농가의 자생 기반 마련을 위해 VR·AR 장비 활용 영상 제작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신품종 농산물 마케팅 지원에도 앞장
다음으로 기술사업팀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신품종 농산물의 농가 재배 및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여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소비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첫째, 신품종 재배 농가의 온라인 마케팅 애로사항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원이다. 온라인 쇼핑몰 개설, 상품 등록, 블로그 체험단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둘째, 2023년부터 ‘전국 강풍녹풍 콩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레시피 개발과 홍보를 통해 경기도 콩의 우수성을 알리고 콩 소비 기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학교급식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신품종 쌀과 콩의 조리법과 활용 방안을 홍보하고 있다. 조리 실습과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하며, 여리향 등 경기도 신품종 콩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지난해 7월 양평 신품종 도담찰 옥수수 팝업스토어 운영, 10월 연천 율무 축제의 연진 쌀 홍보 등 우수한 지역 특화 마케팅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 노력 멈추지 않을 터
이 시대의 농가는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 취향을 살펴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살아남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사업팀은 2025년에 경기도 내 중소농업 경영체의 다양한 애로사항과 고민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농가의 생산기술, 농산물 가공, 전자상거래 등 도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기술을 지원하여 농가 기술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또한, 혼밥족과 1인 가구 증가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춰 쌀 신품종 마케팅도 소포장, 신선한 즉석 도정 쌀 등 다양한 형태의 쌀 상품 개발과 유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경기도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