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분석팀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일을 하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도 농업이 직면하는 문제와 매 순간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곳이다.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어느 팀보다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애쓰는 농업분석팀을 찾아보았다.
글. 편집실 / 사진. 최충식
지역농업 발전 전략 개발과 농업 경영 개선에 힘써 온 작물연구과 농업분석팀
인터뷰에는 작물연구과 농업분석팀 이원석 팀장, 이정명 농업연구사, 김연진 농업연구사가 참여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원석 반갑습니다. 농업분석팀장 이원석입니다. 저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이정명 안녕하세요. 저는 이정명 농업연구사입니다. 농업분석팀 농산물 소득 조사 업무와 버섯 수확 후 배지 관련 제도 개선 연구를 하고 있어요.
이원석 김연진 농업연구사는 최근 있었던 인공지능(AI) 교육에서 가장 열정적인 자세로 프로그래밍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앞으로 우리 팀 데이터 분석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김연진 안녕하세요. 저는 친환경 농산물 소득 조사 및 소비 활성화 연구를 하고 있는 김연진 농업연구사입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경기도 농산물 생산지도 앞에서 설명 중인 이원석 팀장.
농업분석팀은 어떤 팀인가요?
이원석 경기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지역농업 발전 전략 개발과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 개선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팀이죠. 지역농업 발전 전략 개발,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 개선, 그리고 농산물 소득 등 경영데이터 조사·분석과 통계 작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연구 과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정명 저는 버섯 수확후배지 관련 제도개선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버섯 수확후배지는 연간 약 80만 톤이 발생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지만, 폐기물관리법이 적용됨에 따라 농업폐기물로 간주하여 자체 처리 및 재활용 등에 제한적인 문제점이 있어요. 따라서 경기도 내 버섯 농업인을 대상으로 버섯 수확후배지 재활용 실태 조사를 진행하여, 경기도 내 농업인들이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파악하였죠. 향후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제도개선 제안서를 작성하여 환경부에 정책을 제안하고자 해요.
김연진 저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 활성화 방안연구를 수행하고 있어요.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 48만 원을 지원하여 도내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사업이에요. 현재 이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만족도 등 성과 평가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도출하고자 하고 있죠.
농업분석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원석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신기술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농업경영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정명 농업분석팀은 농가의 투입, 산출 비용에 따른 소득을 분석해서 경기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경영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요한 팀이에요. 향후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따른 대응 전략 연구를 통해 경기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김연진 더불어 농업 현장에서 당면한 현안 과제 중 정책, 지도, 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농업 경영정보’를 발간하고 있지요. 저희가 수행한 연구결과를 자료 발간을 통해 보급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경기농업 경영정보’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일하시면서 안타까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또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이원석 연구 과정에서 해결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제시한 방안들이 혹평을 받을 때도 있거든요.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으면서도 가장 힘든 부분이지요. 이럴 때는 산책을 하거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해결하는 편이에요.
이정명 여러 사유로 애로사항을 겪는 농업인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상황들이 안타까웠어요. 냉해 피해를 본 체리 농가, 수해 피해를 본 오이 농가 등이요. 그럴 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요. 소득 조사 데이터를 면밀히 검증해서 믿을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죠. 이 자료가 향후 피해 농가의 피해 보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제가 연구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각오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정명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수도권 근교농업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신규 진입 농가나 작목 전환 농가에 도움이 되는 농업경영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싶어요.
김연진 친환경, 가치 소비, 비건, 온라인 구입 증가 등 농식품 소비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발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이원석 팀장으로서 농업분석팀이 해야 할 연구과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꼭 해야 할 연구와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는 과제를 고민하고 계획하고 있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작물연구과 농업분석팀은 보이지 않는 수치와 싸우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데이터를 면밀히 검증하고 믿을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 자신들의 본분이라는 그 결심들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