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오래된 단골 식당 하나쯤 있으시죠? 수십 년 영업을 해왔다면 맛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지녔을 거예요. 경기도가 이들 가게를 관광 자원화하는 데 팔 걷고 나섰대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글 자유기고가 이윤실
올해 경기노포 32곳 선정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7월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경기노포 32곳을 선정했어요. 노포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가게들로,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가게들을 뜻합니다.
경기도가 노포 지원사업을 펼치는 건 경기지역만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고, 이를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경기도는 지난 5월 경기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식당, 떡집, 이발소 등 최종 32곳의 노포를 선정했어요.
임금님 쌀밥집, 그린영농조합법인 등
올해 선정된 경기노포 중 하나인 이천시 신둔면 소재 ‘임금님 쌀밥집’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평가로 유명해요.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한상차림이 특징인 22년 역사를 지닌 가게랍니다.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도 올해 경기노포에 이름을 올렸어요.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첫 식재한 이후 현재는 연간 10만 병 규모의 와인 생산을 하고 있지요.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20여 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관광 콘텐츠로 활용 예정
경기도는 선정된 노포를 대상으로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노포 콘텐츠 개발,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맞춤형 1:1 컨설팅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또 올 하반기 중으로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지정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 운영,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래요.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어요.
경기관광플랫폼에서 확인
경기도는 지난해 처음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는데, 1963년 동두천시 생연동에 문을 연 약 300석 규모의 단관극장인 ‘동광극장’, 1920년 창업 이래 4대째 설렁탕을 파는 안성시 ‘안일옥’ 등이 포함됐어요. 그밖에 경기노포로 선정된 가게는 경기관광플랫폼(ggtour.or.kr) 간행물실에서 경기노포 스토리북(이야기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답니다.